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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취자 응급의료센터 신속·정확한 보호 기대

청주의료원 응급실서 주취자 전담 병상 2개 운영
한 해 도내 주취자 112신고 건수 1만 건 넘어
현장 경찰 대응력 강화,

  • 웹출고시간2021.10.27 21:03:38
  • 최종수정2021.10.27 21:03:38

충북경찰청이 청주의료원과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20일부터 청주의료원 응급실에서 주취자 전담 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주취자 응급의료센터는 경찰관4명이 4조 2교대로 주취자 전담 병상 옆에 설치된 모니터실에서 근무한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27일 오전 10시 30분께 청주의료원 응급실 내 작은 방에서 경찰관 1명이 모니터로 병상 2개를 살피고 있었다.

병상 2개는 유리 칸막이를 통해 다른 병상과 분리돼 있었다.

병상은 분명 다른 공간과 나뉘어 있었지만, 감염병 환자나 범죄 용의자를 수용하기 위한 용도로 쓰일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일반적인 응급실에서 볼 수 없던 다소 생소한 모습이었다.

자리를 지키던 박종안 청주청원경찰서 생활질서계 경위는 "지구대와 파출소로 넘어온 주취자를 보호하기 위한 병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일선 현장의 경찰관들은 주취자 대응 문제로 골치를 앓았다.

신원이 불명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만취자를 처리하느라 다른 업무에 차질을 빚는 일이 비일비재해서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년간(2017~2020년) 도내 112 접수 주취자 신고 건수는 △2017년 1만546건 △2018년 1만1천911건 △2019년 1만762건 △2020년 9천644건 등 4만2천863건으로, 한 해 평균 1만715건에 달했다.

도내 지구대·파출소(도내 전체 79개소) 한 곳당 한 해 135.6건의 주취자 신고를 처리한 셈이다.

올해는 지난 20일 기준 7천990건의 주취자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충북경찰청은 충북도, 충북자치경찰위원회, 청주의료원과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청주의료원 응급실에서 주취자 전담 병상(응급의료센터)을 운영했다.

주취자 응급의료센터는 청주청원경찰서 생활질서계 직원 4명이 4조 2교대로 관리한다.

김보섭 생활질서계장는 "진료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보이는 주취자가 센터로 오게 된다. '위드 코로나'로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센터를 찾는 주취자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센터가 주취자와 의료진 보호, 경찰 현장 대응력 강화에 점차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찰 뿐 아니라 여러 유관기관도 센터 운영을 지원한다.

청주의료원은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충북자치경찰위원회는 기관 간 협의와 조정 역할을 맡는다.

충북도는 5천600만 원 상당의 응급의료센터 설치비를 지원했다.

이병기 청주의료원 기획홍보팀장은 "충북경찰청과 적극 협조해 진료가 필요한 주취 환자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도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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