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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 상권 '위드 코로나'로 소생할까

매출감소·신상권가 이동 등으로 폐업 줄이어… 3분기까지 공실 속출
백신접종률 높아지며 4분기들어 공실 감소세
"내년 상반기 호전 기대"
불확실한 코로나 상황은 걸림돌

  • 웹출고시간2021.10.11 19:33:53
  • 최종수정2021.10.11 19:33:53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경기불황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을 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11일 청주의 대표 상권인 성안길에는 폐업을 한 상점들이 즐비하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줄폐업에 시달리던 지역 상권 종사자들이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경기 회복의 불씨가 되살아나길 갈망하고 있다.

11일 청주권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청주 주요 상권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폐업으로 공실이 속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매출은 급락했고 소상공인들은 '기약 없는 버티기'를 시작했다. 매출 감소와 고정지출 부담은 자금 사정 악화로 이어진다. 자연스레 '폐업' 고민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저금리의 대출 상환도 결국엔 갚아야할 '빚'이라는 게 상인들의 입장이다.

코로나19로 강제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선 지 1년이 지나면서 청주시내 중심 상권가에도 '임대문의'가 붙은 가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공실을 찾기 어렵던 중심거리에도 빈 점포가 급증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폐업을 고려한 적 있다'는 응답이 59.9%로 나타났다.

현 코로나19 상황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계의 운영에 대한 물음에 80.2%의 응답자는 '위기에 놓여있다'고 답했다.

위기를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장기화 38.7% △거리두기 정책 연장 24.0% △최저임금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 16.6% △임대료 부담 6%로 조사됐다.

폐업 고려의 주원인으로는 '매출액 감소'가 36.4%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고정지출(임대료·인건비 등) 부담 (18%) △대출상환 부담·자금사정 악화(11.1%)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변화와 관련해 소상공인의 90.8%가 '매출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변화없음 6.5% △매출 증가 2.8%로 나타났다.

불야성을 이루던 청주 복대동·율량동 상권도 지난해 주인이 없는 가게들이 급증했다.

신규 거대 주택단지와 상권이 들어서면서 자연스레 생겨난 상권 이동에다 코로나19로 인한 여파는 기존 상권에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율량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이 곳에서 장사하면서 지난해만큼 조용한 건 처음"이라며 "코로나가 1년 정도 지속되면서 버티지 못한 가게들이 많이 늘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버티고 있더라도 '문을 닫아야 하나'라는 고민은 다들 한 번쯤 해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율량동은 상권의 규모가 크고 이미 자리를 잡은 곳이다보니 신규 상권으로 이동이 있다하더라도 공실이 오래가지 않는 편"이라며 "그럼에도 최근까지 폐업으로 인한 빈 상가가 눈에 띄게 늘었었다"고 설명했다.

장기간 지속된 어려움 속에서 지난 9월 말부터 비었던 가게에 하나 둘씩 불이 켜지고 있다. 최근 시민들의 백신접종률이 높아지고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나면서다.

이 공인중개사는 "다행히 지난 달 추석 이후부터 공실들이 채워지고 있다"며 "코로나19가 너무 장기화되다보니 이제는 생계를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건물 임대주도 공실 기간을 줄이기 위해 보증금이나 임대료를 기존보다 낮추는 등의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공실이 채워지는 상황은 율량동 상권을 비롯한 다른 상권들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다만 불확실한 코로나19 상황은 향후 상권 소생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달 가게에 입점한 B씨는 "언제까지 손놓고 있을 수 없다. 최소 6개월은 손실을 감안하고 시작했다"며 "백신접종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니 내년 상반기를 지나면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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