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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SK하이닉스'굿메모리 청주시 60초 영화제' 주요 수상자·실무자 인터뷰

SK하이닉스 대표이사상 - 김민수 '청주 재미나쥬'
청주시장상 - 배유미 '최고(古)에서 최고(高)로, 직지에서 반도체로!'
실무자 - 이수진 청주시 정책기획과 주무관

  • 웹출고시간2021.09.30 20:23:13
  • 최종수정2021.10.01 12:14:17

편집자

청주시와 SK하이닉스가 청주 홍보를 위해 진행한 '굿메모리 청주시 60초 영화제'가 30일 시상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영화제는 지난 7월 26일부터 9월 3일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 수십여편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이 가운데 대상격인 'SK하이닉스 대표이사상'과 '청주시장상'을 비롯해 총 12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본보는 주요 수상자와 청주시 실무자를 만나 이번 행사의 의의에 대해 들어봤다.

굿메모리 청주시 60초 영화제에서 'SK하이닉스 대표이사상'을 수상한 김민수씨의 작품 '청주 재미나쥬' 스틸컷.

SK하이닉스 대표이사상 - 김민수 '청주 재미나쥬'

"'노잼도시' 오해 풀고 싶어... 즐길거리 많아"

◇영화제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잘 보존된 문화제와 아름다운 자연경관들,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통해 국내여행지로서의 가능성을 가진 청주의 매력을 보시는 분들께 전달하고자 참여하게 됐다."

◇SK하이닉스 대표이사상 수상 소감은.

"솔직히 실감이 나질 않는다. 대상격인 SK하이닉스 대표이사상을 받으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앞으로도 청주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온다면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

◇영상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주제는.

"'충북의 심장'인 청주의 다양한 문화제와 자연경관,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멋진 핫스팟을 소개하고 싶었다. 가족과 연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곳인데다 버스와 기차, 공항까지 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내용으로 청주를 알리고자 했다."
◇주제를 정하게 된 이유는.

"청주가 '노잼도시'라는 사람들의 오해를 풀고 싶었다. 사실 스스로도 촬영을 진행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놀거리와 볼거리, 잘 보존된 자연에 많이 놀랐다. 혼자만 알기 아까운 도시 청주를 알리고자 '청주 재미나쥬'라는 주제로 정했다."

◇영상을 만들면서 가장 고민, 또는 고생했던 부분은.

"영상을 보시는 분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장소들이 너무 많았다. 카메라에 담은 곳들 중 어떤 곳을 영상에 넣을지 말지 고르는 작업이 제일 고민이었다. 발 닿는 곳마다 모두 추천해 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60초 제한'으로 담지 못한 내용이 있다면.

"최초 기획을 하고 촬영지를 선정한 뒤 허가를 받으려고 문의 또는 방문했을 때 코로나19 사태로 제한되거나, 문화제 특성상 촬영이 불가한 곳들이 있었다. 영상에는 담지 못해 아쉽지만 제한된 구역 외에는 관람에 문제가 없으니 방문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듯하다."

◇청주 시민과 청주를 찾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청주시를 홍보할 목적으로 촬영에 임했을 때 해당 관계자분들이 너무 친절히 알려주시고 도움을 주셔서 몰랐던 부분도 알게 되고 촬영이 아니라 오히려 즐기다 오게 된 것 같다. 감사하단 말씀 전하고 싶다. 특히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다양한 문화축제 등 맛과 멋이 공존하는 도시로 눈과 입, 귀가 만족하는 오감이 즐거운 도시인 청주에 가족과 연인, 가까운 분들과 함께 한번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추천한다."

-심사평-

◇오은영 심사위원 "교통의 편의성과 관광의 풍부함을 세련되고 창의적인 기술(촬영&편집)을 이용해 효과적이고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는 우수한 작품이다."

◇김용덕 심사위원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는 청주의 명소를 뛰어난 촬영기법으로 잘 담아놓은 멋진 영상화보 같은 영화였다. 그 속으로 여행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김은희 심사위원 "정말 재미있게 청주의 볼거리를 잘 표현했다. 편집의 묘미를 살려 밋밋할 수 있는 영상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타 지역민들이 한 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영상이었다."

◇이미지 심사위원 "편집, 연출 모두 완성도가 매우 높았다. 장소별 화면 디졸브 또한 기획적으로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보였다."

◇안승현 심사위원 "여행-녹색자연-풍광(차경)의 키워드에 맞게 장소를 선정, 사슬의 이어짐의 방식으로 영상의 흐름을 끊김없이 몰입할 수 있는 효과로 연결했다."

굿메모리 청주시 60초 영화제에서 '청주시장상'을 수상한 배유미씨의 작품 '최고(古)에서 최고(高)로, 직지에서 반도체로!' 스틸컷.

청주시장상 - 배유미 '최고(古)에서 최고(高)로, 직지에서 반도체로!'

"과거.현재 기록 모여 만드는 '빛나는 비전'"

◇영화제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청주를 종종 찾아 여행을 하곤 했다. 흥덕사지와 주변의 '직지'와 관련된 공간이 인상적이었다. 평소에 관심이 있던 주제로 공모전을 하는 것을 보고 잘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참여하게 됐다."

◇청주시장상 수상 소감은.

"순위권에라도 들길 간절히 바랐는데, 청주시장상 수상 소식을 듣고 신나고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조금 더 잘 표현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후련함도 들었다."

◇영상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주제는.

"청주의 역사와 미래, 청주를 대표하는 놀거리 등 청주의 과거와 현재의 기록이 모여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음을 표현하고자 했다. 청주의 빛나는 비전을 전달하고 싶었다."

청주시장상 - 배유미

◇주제를 정하게 된 이유는.

"'굿 메모리, 청주를 기록하라'라는 이번 공모전의 주제에서 힌트를 얻었다. 청주의 과거와 현재를 이루는 다양한 요소들이 반도체에 기록되는 듯한 모습을 시각화한다면 주제의 의미를 잘 전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영상을 만들면서 가장 고민, 또는 고생했던 부분은.

"여러 가지 요소들을 조화롭게 배치하면서 가운데로 모이게 하고, 또 마지막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우주가 반도체 안에 담기기까지, 구도를 구성하고 실현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60초 제한'으로 담지 못한 내용이 있다면.

"우선 '글'이다. 미처 표현하지 못한 청주의 가치들과 반도체의 우수성이 텍스트로 한가득이다. 다음은 청주의 멋진 여행지들과 핫플레이스들이다. 도심 속 역사가 깃든 공원도, 정말 다양한 주제의 문화시설들과 예술공간들이 많은데 제한적일 수 밖에 없어 아쉬웠다."

◇청주 시민과 청주를 찾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이번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청주가 '기록문화 창의도시'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현재의 삶과 마을, 청주를 기록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내가 사는 마을과 삶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고 생각하고 다양한 가치를 기록으로 남겨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청주를 찾는 분들께는 동네 기록관 등 기록문화를 더 자세히 볼 수 있는 기회를 추천하고 싶다."

-심사평-

◇오은영 심사위원 "'최고에서 최고, 기록문화의 창의 도시'라는 명확한 주제를 가장 명확한 방법(반도체+과거와 미래의 모습을 담은 그림)으로 표현해낸 점이 우수하다."

◇김용덕 심사위원 "그림으로 다양한 내용을 표현한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였다."

◇김은희 심사위원 "청주의 역사와 문화자원을 그림 하나하나로 잘 표현했다. 청주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반도체 산업까지 과거와 미래를 참신하게 보여준 영상이다."

◇이미지 심사위원 "일러스트 애니메이션을 통해 표현한 기법이 쉽게 이해가 갔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성장을 거듭하는 청주시라는 메시지 전달이 확실했다."

◇안승현 심사위원 "현존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직지, 찬란했던 문화의 유산과 미래핵심기술의 반도체와의 연결을 손의 감성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통해 조형했다. 현실의 세계와 가상의 세계가 연결되는 시공간, 선이 아닌 색채로 연결됨에 좀 더 감성적 화면이 연출됐다."

/ 성홍규기자

실무자 인터뷰 - 이수진 청주시 정책기획과 주무관

이수진 청주시 정책기획과 주무관

"청주에 대한 애정.관심 더 생기는 기회 되길"

유튜브 조회수 4천778만회를 넘어선 동영상이 하나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제작해 2020년 여름 공개한 홍보영상 'Feel the Rhythm of Korea' 시리즈 중 'SEOUL' 편이다. 구성은 단순하다. '이날치밴드'가 서울의 관광명소 곳곳을 다니며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다.

서울 사람, 한국 사람이라면 한 번 쯤은 스쳐 지나갔을법한 평범하고 익숙한 공간이 1분37초짜리 영상을 통해 '둘도 없는 관광지'로 다시 태어났다.

청주시도 영상을 통한 홍보에 눈을 떴다.

청주시 정책기획과와 SK하이닉스가 함께 '청주 60초 영화제, 굿메모리! 청주를 기록하라(굿메모리 청주 60초 영화제)' 공모전을 두달여에 걸쳐 마무리했다.

이번 공모전 실무를 담당한 이수진 청주시 정책기획과 주무관은 청주의 '갈 곳, 볼 것, 즐길 것, 먹을 것' 등을 홍보할 수단으로 '60초 짜리 단편 영화제'를 기획했다.

이 주무관은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청주는 즐길거리가 많은 도시"라며 "청주하면 특별하게 떠오르는 것이 없다거나, '노잼도시'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참 아팠다. 청주는 1천50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오래된 도시로 다양한 삶의 모습과 소소한 이야기들이 많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서 많은 분들께 그런 점들을 알리고 청주가 가진 매력을 나누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주는 '직지', SK하이닉스는 '반도체'로 '기록'이라는 공통점을 공유한다. 청주의 직지로 대표되는 기록 문화가 600년이 흐른 지금은 반도체 메모리칩으로 부활했다는 콘셉트의 광고도 있었다. 이런 콘셉트를 단편 영화제를 통해 활성화시켜보자는 취지로 공모전이 시작됐다"며 "긴 영상보다 짧은 영상을 선호하는 추세에 맞춰 60초 영화제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청주를 알리는 홍보 영화제에 전국에서 참여가 이어졌다. 총 12명의 수상자의 지역만 보더라도 청주는 물론 평택, 이천, 대구, 원주, 서울 등 전국 각지에 분포했다. '지역 잔치'가 아닌 '전국 잔치'로 치러졌음을 엿볼 수 있다.

이 주무관은 "이천에서 출품돼 최우수를 수상한 '당간환생설화(류현준 작)'가 기억에 남는다. 고려 광종 때 역병의 예방 등을 기원하며 세워진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현재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기원하는 메시지가 담겼다"며 "다른 작품들도 마찬가지지만, 청주 이외의 지역에서 출품된 작품임에도 청주의 유적을 시대적인 이슈로 담아낸 점이 인상깊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쉬운 것은 '청소년부'의 참여가 저조했던 점이다.

이 주무관은 "방학 기간이기도 하고 홍보가 부족한 탓에 청소년들의 참여가 부족했다. 다음 행사 시에는 홍보를 철저히 해 청소년들의 참여를 높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청주시는 이번 영화제에서 수상한 우수작들은 청주시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고, 향후 홍보용으로 지속적인 상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주무관은 "청주에 대한 이야기들로 꽉 채워진 60초짜리 영화를 보면 청주를 100%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녹아있기도 하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운신의 폭이 좁아진 요즘 영상 속의 장소를 찾고 먹을거리를 즐기면서 따라해 보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영화제를 통해 청주 사람이라면 청주에 대한 애정이 더 생기고, 청주 사람이 아니라면 청주에 대한 관심이 생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유튜브와 포털에서 '청주'를 검색했을 때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계속 노출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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