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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최전선 의료종사자에 위로 전한 '공예연회'

청주공예비엔날레, 두 차례 행사 진행

  • 웹출고시간2021.09.16 17:37:06
  • 최종수정2021.09.16 17:37:06
[충북일보] 재난이 일상이 된 코로나19 시대를 누구보다 치열하고 고단하게 버티고 있는 코로나19 방역 종사자들이 16일 2021청주공예비엔날레에서 일상 속 쉼표를 찾았다.

이날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오후 1시·4시 두 차례에 걸쳐 줄곧 헌신하고 희생해 온 방역·의료 종사자들을 초청해 '공예연회'를 열었다.

'공예 연회'는 본전시와 연계한 공예문화 향유프로젝트 '비 마이 게스트' 중 하나다. 박경숙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작가가 지난 45년간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다양한 소장품과 일상의 공예 도구 컬렉션으로 꾸며진 본전시장 글래스 랩에서 진행하는 연회 형식의 체험프로그램이다.
조직위는 꽃꽂이, 차, 음식 등 기호문화를 아름다운 공예작품과 함께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 잠시나마 마음의 위로와 휴식을 선사하고자 방역 종사자들을 우선 초청했다.

첫 공예 연회의 손님은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인 청주의료원 응급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7년차 간호사 신수연씨와 성모병원 선제격리병동에 근무 중인 간호사 조아라씨, 간호조무사 자격증 소지자로 비엔날레 현장 임시검사소에서 관람객 안전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는 방역 인력 주혜리씨 등 5명이다.

신수연, 조아라 간호사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근무한지는 600여 일이나 됐다. 그동안 마음 편히 쉬어본 적 없었다는 이들을 위해 준비된 이날의 프로그램은 '꽃꽂이'다.
박경숙 작가의 도자 접시 위에 놓인 따뜻한 차 한잔과 팥앙금 꽃 디저트로 연회가 시작됐다.

방호복이나 근무복이 아닌 일상의 복장으로 손으로 엮은 바구니에 서툴지만 한 송이씩 자신의 정원을 완성해 가며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신수연 간호사는 "아름다운 공예품을 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됐는데, 그 공예품으로 가득한 공간에서 꽃꽂이를 하고 있으니 또 다른 세상에 온 듯 마음이 편안해지고,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도 잊힌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응이 체력적으로도 지치지만 정신적인 피로도가 훨씬 더 크다"면서 "모든 코로나19 종사자들에게 이렇게 마음을 토닥이는 시간이 정말 절실히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비엔날레 개막부터 임시검사소에서 관람객의 건강상태를 살피고 출입을 관리하며 1차 방역을 담당하고 있는 주혜리씨는 "온종일 방호복을 입고 있느라 늦더위에 지치고 숨이 막혔는데, 잠시 꽃향기를 맡은 것만으로도 힐링 그 자체였다"며 "다시 근무할 힘을 얻고 맡은 자리로 돌아간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예가 가진 공생공락의 가치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공예 연회'는 비엔날레가 막을 내리는 오는 10월 17일까지, 추석 연휴가 있는 23~24일을 제외한 매주 목요일·금요일에 하루 2차례(오후 1시·오후 4시)씩 마련된다.

코로나19 방역·의료 종사자들을 우선으로 신청을 접수하며, 공예 연회에 초청되면 비엔날레 입장과 체험 비용 모두 무료다. 사전 예약 신청은 비엔날레 홈페이지(www.okcj.org)에서 하면 된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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