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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유통 모두 중요… 판로 확보로 농가 지원"

이지수 충북농업기술원 곤충연구팀 농업연구사 인터뷰
식용·애완·사료 곤충 연구·보급
올해부터 곤충유통사업단 운영
"유통 인프라 구축·제품화 노력"

  • 웹출고시간2021.09.08 18:10:56
  • 최종수정2021.09.08 18:42:25

이지수 충북농업기술원 곤충종자산업연구소 농업연구사가 우량 종자 연구를 위해 사육 중인 장수풍뎅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 성홍규기자
[충북일보] "결국은 판로가 핵심입니다. 연구와 함께 유통에 대한 지원도 중요합니다."

충북농업기술원 곤충종자산업연구소 곤충연구팀 이지수(31) 농업연구사는 충북 곤충산업 발전을 위해 '연구·유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곤충종자산업연구소는 산업화가 가능한 △갈색거저리 △장수풍뎅이 △흰점박이꽃무지에 대한 연구·보급을 해 왔다.

여기에다 최근 사료곤충으로 각광받는 '동애등에'에 대한 대량생산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사는 "동애등에는 부가가치가 높은 곤충이다. 동애등에가 유기물 폐자원(음식물쓰레기)을 분해한 분변은 농업용 거름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동애등에 유충 500㎏이 하루 1t의 유기물 폐자원을 분해한다"며 "분변은 퇴비로 사용되고, 유충 자체는 반려동물의 사료로 사용된다. 동애등에만 5가지 이상의 산업에 활용된다"고 말했다.

이지수 충북농업기술원 곤충종자산업연구소 농업연구사가 우량 종자 연구를 위해 사육 중인 장수풍뎅이 유충을 들어보이고 있다.

ⓒ 성홍규기자
흰점박이꽃무지는 약용으로, 갈색거저리는 식용으로, 장수풍뎅이는 애완곤충으로 보급된다.

이 연구사는 "흰점박이꽃무지의 효능은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나온다"며 "간 기능에 좋다고 나오는데 약용으로 많이 쓰인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소에서 종자를 육성하고, 지역 농가가 제품화를 시키는 방향으로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연구소는 곤충의 기능성에 집중해 더 특화된 종자를 육성하는 게 농가 지원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또 "갈색거저리는 단백질 함유량이 53~57% 가량으로 높다. 단백질 함유량이 더 높은 종자를 육성하고 있다"며 "장수풍뎅이는 애완곤충으로 더 크고 튼튼한 종자 육성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곤충종자산업연구소가 연구를 통해 육성한 종자는 곤충 농가에 보급된다.

보급 이후 문제는 '유통'이다. 이에 충북농업기술원은 농림부 공모사업을 통해 올해부터 충북곤충유통사업단을 운영한다.

곤충을 식용-사료 분야로 나눠 각 거점농가를 통한 협력단을 꾸려 제품화하고, 유통·마케팅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 연구사는 "흰점박이꽃무지가 간 기능에 효능이 있다고 하더라도, 효능을 본 사람이 아는 다음에야 선뜻 '곤충'으로 만든 제품을 선택하겠는가. 아무리 잘 키워놓더라도 판로가 없으면 농가 소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최근엔 '고소애(갈색거저리 유충) 동충하초 돈까스'가 도내 학교 급식으로 공급되기도 했다.

이 연구사는 "고소애를 배지로 쓰고, 배지에 동충하초를 키워 동충하초를 돈까스에 사용하는 것으로 '현미 동충하초'보다 영양 성분이 높다"며 "하지만 '고소애 돈까스' '곤충 돈까스'라고 홍보하면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곤충기생형 약용버섯인 '동충하초'에 대한 인식이 전환된 것처럼 곤충을 활용한 식품에 대한 인식이 전환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소는 유통 인프라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어떤 곤충을 이용해 어떤 제품을 만들 것인지에 대한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지역 곤충 농가의 성장을 돕겠다"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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