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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백신접종 첫날 "마스크 빨리 벗고 싶어요"

2만300여명 대상 1차 접종 첫날 상당구 예방접종센터 북적
불안감·긴장감 속 진행… 학생들 "'노마스크' 생활 기다려져"
교사 "접종 속도… 학생 활동 자율도 높일 수 있어 기대감"

  • 웹출고시간2021.07.19 20:58:29
  • 최종수정2021.07.19 20:58:29

고3수험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청주시 상당구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학생들이 접종등록을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19일 오전 청주시 상당구 예방접종센터 입구에는 학생들을 태우고 온 버스가 세워져 있었다.

고3 학생·고교 교직원들의 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이 시작된 이날 오전 충북과학고, 청주공고, 충북에너지고 학생들과 교직원은 상당구 예방접종센터를 찾아 접종을 했다.

개별적으로 찾은 학생들을 비롯해 군입대를 앞둔 병사, 특수종사자 등도 간간히 눈에 띄었다.

예방접종센터 직원들은 아침부터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날 백신 접종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됐으며, 시간당 100여 명 이상의 접종 대상자들이 방문했다.

학생과 교직원들은 하나둘씩 줄을 서 체온 측정 등을 한 뒤 1층 로비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대기했다.

번호표를 발급받은 접종 대상자들은 차례가 되자 5명씩 모여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이동했다.

이후 2m씩 간격을 유지한 상태로 차례를 기다렸다. 접수를 마친 대기자는 예진표 작성 후 번호표를 발급받아 대기장소에 머물렀다.

고3수험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청주시 상당구예방접종센터에서 한 학생이 화이자 백신주사를 맞고 있다. 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 속에 이날 화이자 백신을 맞은 학생들은 사전에 부모님들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 동의서를 받았다.

ⓒ 김용수기자
예진 담당 의사의 조언과 당부의 말을 전해들은 접종 대상자는 예방 접종하는 곳으로 옮겨가 접종을 마쳤다. 백신접종 부스는 10개가 마련돼 있었다.

접종 순서를 기다리는 학생들의 표정엔 긴장감과 두려움이 역력한 모습이었다. 학생들의 공통된 첫마디는 '아파요?', '아픈가요?'였다.

접종을 마친 후 접종 등록을 마친 학생들에게는 타이머가 각각 부여됐다. 이들은 이상반응관찰실에서 15~30분가량 기다린 후 이상반응이 없으면 귀가 조치됐다.

접종 전 긴장감과 불안감을 보이던 학생들은 막상 접종이 끝나자 화기애애한 대화들을 주고받았다.

이모(18·청주공고 3학년)군은 "긴장감은 들었지만 다른 친구들이 먼저 예진·접종을 하는 것을 보고나니 괜찮았다"며 "접종한 후 이상반응은 따로 없다"고 말했다.

고3수험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청주시 상당구예방접종센터에서 학생들이 1층 대기실에 앉아 접종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 김용수기자
그러면서 "마스크를 벗고 생활할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은 것 같아 좋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모(18·충북에너지고 3학년)군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박군은 "오랜만에 주사를 맞으러 와 떨리고 긴장했다"며 "백신접종 후 부작용이 있다고 해 조금 걱정되지만 아직까진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답답했지만 백신 접종 후 걸릴 확률이 낮다고 해서 안심이 된다"면서 "고3이다보니 앞으로 집에서 열심히 공부할 생각"이라고 웃음을 지었다.

교직원들도 예방접종으로 인한 일상생활 복귀에 기대감을 표했다.

충북과학고에서 근무하는 정도일 교사는 "평소 백신에 대한 학생들의 특별한 반응은 없었다"며 "두려움이나 '백신을 접종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보단 '당연히 맞는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고 거리두기 단계도 격상된 상태"라며 "아이들의 공부도 공부지만, 입시가 끝나는 시점을 앞두고 백신 접종이 생각보다 빨리 이뤄져 활동 자율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상당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예방접종을 마친 고3 학생과 고교 교직원은 모두 610명이다.

이번 대상인원은 도내 일반고 및 특성화고(84개교)를 비롯해 특수학교(10개교), 대안학교(3개교), 각종 학교(2개교),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1개교) 등 100개교다.

미인가교육시설(7기관),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51기관) 등 58기관의 학생·교직원을 포함하면 전체 접종 대상자는 2만 300여 명에 이른다.

1차 접종은 오는 30일까지, 2차 접종은 8월 9~20일 진행될 예정이다.

/ 임영은기자 dud79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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