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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7.13 21:03:13
  • 최종수정2021.07.13 21:03:13

청주상당시니어클럽 노인들이 수암골 일대에서 환경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 임영은기자
[충북일보] 13일 오전부터 찜통 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암골에 노인들이 모여 일을 하고 있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흐르는 날씨임에도 힘든 기색 없이 쓰레기청소 등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있었다.

청주시의 노인일자리 사업 중 공익활동사업 내 '공공시설봉사'에 참여하는 청주상당시니어클럽 노인들이다.

이들은 주로 수암골 일대 근린공원과 공공시설 등 시유지 꽃밭관리와 쓰레기 줍기 등 수암골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

'수암골공공시설봉사'는 청주상당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공익형사업 중 하나다.

40명이 20명씩 2개조로 활동한다. 각 조는 2월부터 12월까지 한 달에 10번 정도 나와 하루 3시간씩 일한다. 인건비는 월 27만 원이다.

현재는 무더위로 인해 오전 8시부터 오전 11시까지 3시간 동안 일한다.

'수암골공공시설봉사'에 참여하는 양모(79)씨는 노인일자리사업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양씨는 "더우면 쉬면서 일하고 있다. 직원들도 노인들에 대한 대우도 잘해줘 어려운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장갑, 토시 등도 나눠주며 더울때 가끔 마실 것도 준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더울때는 일이 힘들때도 있다. 주로 꽃가꾸기, 풀뽑기, 쓰레기 줍기 등을 한다"며 "그러나 돈을 벌려면 그정도 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모(76)씨도 일은 힘들지만 정부의 노인일자리 사업 추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조씨는 "주말에 카페·식당에 나오는 손님들의 담배꽁초, 일회용컵 등 쓰레기들이 많이 나와 월요일은 특히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노인들을 살기좋게 해주는게 고맙다"며 "자식들이 주는 용돈에 더해 쓴다. 이러한 사업 같은 것이 없으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모(74)씨도 이러한 사업이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을 보였다.

이씨는 "27만 원을 받으면 용돈이나 병원비 등으로 나간다. 일일이 자식들한테 손을 벌리기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르는 사람들끼리 만나 대화하면서 일하는게 참 좋다"며 "시간도 금방가고 일하는게 재밌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사업 자체가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노인일자리사업 중 공익활동형 사업(공공시설봉사)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러한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어르신들의 사회적관계 증진을 비롯해 어르신들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개선 등 좋은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익증진을 위해 일함으로써 지역사회 내 공익증진 및 환경정화와 어르신들의 소득지원·보충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주시에 따르면 노인일자리 사업은 공익활동사업, 사회서비스형사업, 시장형사업, 취업알선형 사업으로 구성된다. 공익활동사업 중 '공공시설봉사'의 경우 올해 6천362명이 참여한다.

올해 노인일자리사업 예산은 346억9천만 원으로 9천355명이 참여한다. 지난해 노인일자리사업 예산 317억5천700만 원, 8천647명에 비해 각각 9.2%, 8.1% 상승했다.

/ 임영은기자 dud79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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