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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일손이 없다… 농촌지역 '아수라장'

전국 42개 시·군 5천342명 대비 5.8% 불과
강원 193명, 경북 113명, 전북 2명에 그쳐
충북 포함한 39개 지역 일손 부족 '발동동'

  • 웹출고시간2021.06.20 18:32:31
  • 최종수정2021.06.20 18:32:31
[충북일보]코로나19 팬데믹이 농촌지역 일자리공동체를 붕괴시켰다. 고령화 현상으로 일손이 부족한 농촌지역에서 단비와 같았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어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을 통해 파악한 올 상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 상황은 현재(6월) 308명에 그쳤다. 전국 42개 시·군에 배정된 5천342명 대비 5.8% 수준이다.

입국한 계절근로자들은 42개 시·군 중 3개 군에만 배정됐다. 강원도 양구군이 193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영양군 113명, 전북 고창군 2명 등이다.

충북 농촌지역 시·군을 포함해 전국 39개 시·군에서 올해 상반기에 배정된 계절근로자를 상반기가 끝나는 이달 말까지 단 1명도 구경하지 못하는 셈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멘붕(멘탈붕괴)'에 빠졌던 지난해의 경우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단 1명도 입국하지 못한 점을 감안할 때 다소 상황이 진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코로나 백신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올 하반기에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제대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이 저조했던 것은 코로나19 사태 때문이다. 세계 각국의 외국인 입국 봉쇄조치가 장기화되면서 국가 간 이동이 철저하게 제한된데 따른 현상이다.

올해 역시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이 저조한 것은 설령 입국이 이뤄져도 각 지자체가 14일 간 격리를 위해 시설확보 등에 1인당 140만 원에 달하는 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다.

일부 농촌지역에서는 3자 매칭(지자체 60%+근로자 20%+농가 20%)을 통해 격리비용을 조달하기도 했다.

이처럼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이 저조하면서 일선 농촌지역은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렸다. 대부분 기계화 경작이 가능한 논농사보다 사람의 손길이 훨씬 더 필요한 밭농사의 인력을 구하지 못해 휴경을 신청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이 제한되며 충북지역 농가들이 극심한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서승우 충북도 행정부지사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직원들이 지난 19일 청주시 가덕면의 한 농가를 찾아 과수 열매 봉지 싸기와 제초 작업을 돕고 있다. 도와 각 시·군은 '생산적 일손봉사'의 하나로 일손을 구하지 못하는 농가에 일할 능력이 있는 사람을 연결해주고 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급도 문제이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와 각 지자체의 사회적 거리두기 역시 농촌일손 수급에 큰 차질을 빚게 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가장 많이 필요한 시기는 상반기 5~6월과 하반기 9~10월이다. 5~6월의 경우 오이·고추 등 밭작물 심기 등에 많은 일손이 필요하지만, 자체 인력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와 국회, 각 지자체 등은 코로나 상황에 맞는 농촌지역 일손대책을 적절하게 내놓지 못하고 있다. 소멸위기를 겪고 있는 농촌지역의 공동화 속도를 부채질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한 관계자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지난해 거의 모든 국가가 기존의 기본적인 틀을 지키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며 "우리나라 역시 코로나로 외국인 입국이 급격히 감소하고 이에 따른 농촌 일손 문제가 대두될 것을 알고도 고작 '일손 돕기 캠페인'만 벌였을 뿐 근본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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