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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6.20 16:18:37
  • 최종수정2021.06.20 16:18:37
[충북일보] 지난 4월 발표된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서 충북관련 사업이 대폭 배제됐다. 충북 정치권과 도민들의 불만제기와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21일부터는 국토부 앞 1인 시위 참여폭이 일반시민에게까지 넓혀진다. 국무총리실과 청와대 앞에서도 시위를 하는 등 대정부 투쟁 수위가 높아진다.

지난 17일엔 김동현 청주 성안길 원도심활성화대책위원장이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앞에서 진행 중인 릴레이 1인 시위를 했다. 김 위원장은 88세 고령이다. 같은 날 정정순(청주 상당)·이장섭(청주 서원)·도종환(청주 흥덕)·변재일(청주 청원) 의원 등 청주지역 국회의원들은 국회를 찾았다.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면담했다. 의원들은 김 총리에게 "충청권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만든다는 광역철도의 근본적인 취지를 고려할 때 인구 90만 명의 청주시를 제외하는 것은 그 자체로 어불성설"이라며 청주 도심 연결 당위성을 전달했다. 이어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은 정부의 '지역균형뉴딜사업' 과 정책적인 궤를 같이해야 한다"며 "훗날 충청권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서라도 편리한 철도망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긍정적 답변도 들었다. 김 총리는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연결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의 가치뿐만 아니라 다가올 미래의 가치, 즉 미래 수요와 대전·세종·충남 충청권 메가시티 실현을 위한 합당한 방식까지 고려해 최적의 안을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청주시민과 충북도민이 원하는 안(청주 도심 연결)을 적극 검토해 최종 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은 오는 2030년까지 향후 10년간 철도망 구축의 기본방향과 노선 확충계획 등을 담고 있다. 한 마디로 국가 철도 관련 중장기 법정계획이다. 국토부는 지난 4월 22일 온라인 공청회를 열어 초안을 공개했다. 그런데 청주 도심을 통과해 청주국제공항으로 연결하는 노선이 없었다. 대신 기존 충북선을 활용하는 안을 반영해 '충북 패싱', '청주 패싱'이란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국토부는 공청회 이후 여론을 수렴한 뒤 관계기관 협의와 국토계획평가 등의 절차를 거쳤다. 현재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만을 남겨두고 있다. 철도산업위원회는 철도산업발전기본법에 따라 철도산업에 관한 기본계획 및 중요정책 등을 심의·조정하는 위원회다. 당연직 위원(각 부처 차관) 11명 등 총 25명 내외로 구성돼 있다.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연결 당위성은 아주 많다. 정부는 충북의 SOC 기반을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된다. 우리는 본란을 통해서도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도심 통과 타당성을 여러 차례 주장했다. 이달 중 최종 확정되는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도심 통과 노선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을 위한 필수적인 인프라다. 청주도심 통과는 국토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충청권 광역철도망은 대전과 세종, 청주를 하나로 묶는 길이다. 생활경제 공동체를 넘어 주변의 국가핵심 SOC를 활용한 지역발전 장치다. 충청권 메가시티를 구성하기 위한 기반시설이다. 철도는 처음부터 제대로 된 노선을 갖춰야 한다. 그게 합리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도심 통과를 합리적으로 판단한다. 국토부의 최종 판단도 합리적이어야 한다. 충북이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도심 통과에 집중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우선 도심에서 열차로 편안하게 오송역과 청주공항을 오갈 수 있다. 광역철도를 타고 대전과 세종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아직까지 정부의 변화 움직임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다만 김 총리와 충북 국회의원들과 만남에서 나온 답변이 긍정적이다. 합리적 판단을 기대케 한다.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은 머잖아 확정 고시된다. 충북 도민들의 상실감을 희망으로 바꿔줄 현명한 정책 결정이 있어야 한다.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한 에어로케이도 운항을 시작했다. 예상대로라면 청주공항 이용객은 170만 명 정도에 이르게 된다.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주변 지역과 연계된 인프라 구축이 필수다. 청주 도심에서 광역철도를 타고 세종과 대전, 수도권 등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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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