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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취준생활… 늘어가는 구직비용

코로나19사태 이후 취업준비 기간 늘어나
점점 올라가는 자격증, 교재비, 학원비
각 회사마다 다른 전형 요건… 필기시험·면접관련 부대비용
지방 취준생은 '이중고'… 면접·시험장 서울일땐 교통·숙식비까지

  • 웹출고시간2021.06.24 21:23:47
  • 최종수정2021.06.24 21:24:14

길어지는 구직기간으로 인해 취업준비생들이 감당해야 할 금전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24일 청주시내 취업 준비 학원가의 모습.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취업준비하기 위해 매달 수십만 원은 순식간에 사라지네요."

코로나19 사태로 청년들의 취업 준비기간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취업준비생들의 금전적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특히 지방에 거주하는 취업준비생들이 감당해야하는 비용은 더 크다.

금융권 취업준비생 강모(28·청주시 흥덕구)씨는 매 취업 시즌은 평소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며 한숨을 쉬었다.

강 씨는 "금융권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공채시즌이 아닐 때는 스터디를 가기위한 교통비, 식·음료비, 독서실(스터디카페)비용, 기출 교재 등이 주된 비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취업 시즌에는 회사마다 추구하는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 스타일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에 맞춰 각각 준비해야한다"며 "또 각 전형마다 시간, 비용, 노력을 들여야하다보니 공채시즌이면 매달 용돈 40만 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르바이트를 간간이 하고 있지만 본격 채용기간엔 이에 집중하다보니 길게 하기는 어렵다"며 "취업스터디원 중 구직지원금제도의 도움받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중간에 교육도 받아야하고, 제약조건이 있어 신청할 수 없었다. 또 지원금을 받으려면 아르바이트를 할 수 없다는 맹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취업 준비과정은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의 3단계로 이뤄지고 있다.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작성하는 서류전형을 위한 다양한 스펙을 쌓는 것은 필수조건이다. 자격증, 어학연수, 봉사활동, 관련 직무경험 등을 위한 비용도 만만치 않다.

특히 어학자격증과 같이 유효기간이 있는 경우, 기간이 지나면 다시 공부하고 응시해야 하는데 매년 시험응시료가 인상되면서 취준생들의 등골을 휘게 하고 있다.

가장 보편적인 어학자격증인 토익(Toeic) 시험응시료는 지난 5월 말부터 4만8천 원으로 인상됐다.

필기시험과 면접 준비과정도 만만치 않다.

특히 지방에 거주하는 취준생들은 시험장과 면접장이 서울과 경기지역에 위치한 경우, 교통비·숙식비가 별도로 발생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대표적인 필기 시험 과목인 NCS(국가직무능력표준)기출 문제집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각 권당 1만 원 후반~2만 원 선이다.

강씨는 "평소에는 NCS 기출문제집을 꾸준히 풀어나가고, 각자 원하는 기업·직무에 따른 전공 과목이 들어간 기출 문제집은 매 시험 당 평균 3권 가까이 풀게 된다"며 "한 곳을 시험보기 위한 기출문제집만 5만 원이상 나가는 것은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관문인 면접은 취준생들에게 큰 비용이 나가는 전형 중 하나다. 외적인 요소를 무시할 수 없어서다.

면접용 의상 준비는 물론, 헤어스타일링과 메이크업을 별도로 받는 경우 10만 원 가까운 비용이 들어간다.

취업을 문턱에 둔 만큼 서울에 올라가 면접 '컨설팅'을 받기도 한다. 이에 따른 금액은 천차만별인 상황이다.

면접자들에게 교통비·수고비 명목의 '면접비'를 제공하는 기업들도 있지만, 이는 대기업·금융권·공기업 등을 위주로 면접비를 받는 면접자들은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잡코리아가 조사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면접비를 받은'는 취준생은 1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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