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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집' 치우는 깔끄미봉사단

청주시, 저장강박증 의심가구 46곳 발굴·지원
용암1동서 청소·수리 등 2차 주거환경개선사업

  • 웹출고시간2021.06.13 16:01:56
  • 최종수정2021.06.13 16:01:56

청주시 깔끄미봉사단 관계자가 지난 12일 용암1동 저장강박증 의심가구에서 청소 봉사를 하고 있다.

[충북일보] 청주시가 저장강박증 의심가구를 대상으로 추진 중인 깔끄미봉사단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깔끄미봉사단 사업은 민·관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저장강박증 의심가구의 주거환경을 변화시켜 주거복지사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13일 시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청주시주거복지센터와 각 읍·면·동에서 파악한 저장강박증 의심가구는 모두 46가구다.

저장강박증은 일반적인 강박증(obsessive-compulsive disorder, OCD) 중에서도 불필요한 물건을 모으고 잘 버리지 못하는 저장강박증(compulsive hoarding syndrome)으로 분류된다. 정상과 비정상이 모호한 측면이 있는 데다 다른 강박장애보다 치료가 쉽지 않다.

이에 시는 정신병리학적 강박증 원인 외에 폐지·고물 수급 생계형, 인지장애, 가족 불화 표출형 등으로 주거환경개선이 필요한 사례를 발굴·지원하고 있다.

청주시 깔끄미봉사단 관계자들이 지난 12일 용암1동 저장강박증 의심가구에서 청소 봉사를 한 뒤 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해 10월 8일 제정된 청주시 저장강박증 의심가구 지원 조례에 따라 시는 지난 3월 43개 읍·면·동을 중심으로 772명의 깔끄미봉사단을 꾸려 5월 현도면 대상가구를 시작으로 집 청소·수리 등을 추진해 왔다.

지난 12일에는 청주시주거복지센터와 용암1동, 청주사랑요양보호사회봉사단 등 30여 명의 관계자들이 용암1동 저장강박 의심가구를 찾았다.

정신장애를 가진 자녀와 모친은 사용할 수 없는 물건과 쓰레기들로 가득 차 있는 주거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시는 수차례에 걸쳐 관계 기관과 사례 회의·협의를 통해 집 청소와 집 수리, 생활 물품 등 지원 계획을 수립한 뒤 깔끄미봉사단을 투입했다. 이날 깔끄미봉사단은 주택 내에서 3t에 달하는 각종 쓰레기 등을 처리했다.

시는 월드휴먼브릿지와 청주시사회복지협의회,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후원 자원을 연계해 씽크대 설치와 도배·장판 등 주택 수리도 진행했다. 냉장고, 서랍장 등 생활가전·가구는 이달 중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한 심리 상담과 동(洞)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후견인 지정을 통한 재발 방지 대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기 전에 깔끄미봉사단의 봉사 활동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게 돼 다행"이라면서 "파악된 저장강박증 의심가구들에 대한 주거환경개선 작업을 통해 주거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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