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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문화재단 김연호 이사장, '운허 큰스님의 한산시와 남은돌 모둠' 출간

중국 당나라 시대의 한산시 번역한 운허스님의 육필원고 풀어 담아

  • 웹출고시간2021.05.10 13:42:57
  • 최종수정2021.05.10 13:42:57
[충북일보] 세상의 이치와 대자연을 통해 인간의 깨달음을 이야기한 중국 당나라 시대의 '한산시'를 번역한 운허스님의 육필원고가 세상에 나왔다.

'운허 큰스님의 한산시와 남은돌 모둠'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엮은이는 제천에서 진주동물병원을 운영하는 김연호 제천문화재단 이사장이다.

김 이사장은 우연한 기회에 인연이 닿아 운허스님(1892∼1980)의 서찰과 오래된 원고지에 붉은색과 파란색의 한글과 한자로 풀어쓴 원고 뭉치를 수중에 넣을 수 있었다.

고승들의 글과 그림에 매력을 느낀 그는 이 원고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시작으로 육필원고의 주인이 운허스님이 맞는지, 그렇다면 이 '한산시'를 풀이한 장소와 시기 등 의문을 풀기 위해 역추적을 시작했다.

근 1년을 두고 봉선사를 비롯해 여러 사찰과 고승들을 만나 확인 작업을 하면서 의문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고 원고와 함께 입수한 몇 통의 서찰 중에서 "한산시 각불사는 완료됐습니다. 인쇄소는 아주 그만두었습니까?"라는 글에서 번역된 한시 문장의 출처가 '한산시'임을 확인했다.

여기에 서찰에 붙은 우표가 1955년에 발행된 것으로 보아 대략적인 시기를 확인했고 운허 스님의 수발 손상좌였던 선우스님을 통해 운허스님의 필체가 확실하다는 고증까지 받은 터라 큰스님으로 존경받던 운허스님의 육필원고와 스님이 직접 역주한 '한산시'의 내용을 책으로 엮을 수 있었다.

'한산시'는 중국 당나라 때 여구윤(閭丘胤)이 국청사의 승려 도교(道翹)에게 일러 시승(詩僧) 한산의 작품 300여 수와 습득(拾得)의 시를 모아 만든 책으로 현재 310수가 전해지고 있으며 대부분 5언시로 구성됐다.

이 책에 소개된 '한산시'는 1955년 진주 연화사에서 일련번호 52번에서 247번까지 역주한 내용 중 94편이다.

'운허 큰스님의 한산시와 남은돌 모둠'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엮은 김연호 제천문화재단 이사장.

자칫 묻힐 뻔했던 보물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은 지난 50여 년간 재가불교 운동을 펼쳐온 김연호 이사장(우리는 선우 제천지회 대표)의 노력의 증거물이다.

부록으로 한산시 해제(여철스님), 남은돌 모둠 해제(지환스님), 운허스님 육필서간, 사진 등이 실렸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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