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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5.02 16:08:23
  • 최종수정2021.05.02 16:08:23

윤현우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장

지난 수십년간 우리는 국가균형발전을 추구해 왔다. 하지만 아직 지역민들이 체감하는 수준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국가균형발전의 성공을 위해선 지역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와 전략산업에 대한 국가차원의 '종합적이고 선제적이며 전략적인' 투자가 시급하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달 22일 공청회에서 "비수도권은 지역 간 일반·고속도로 등으로 투자가 이뤄져 수도권 대비 광역철도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광역철도를 대폭 확대하고, '지방 광역 경제권'이 조성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함에도 정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에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노선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기존 충북선을 활용하는 노선을 일방적으로 담아 발표했다.

이로 인해 85만 청주시민은 물론 164만 충북도민은 또다시 충북이 정부정책에서 홀대받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넘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고 있다.

청주는 인구 85만의 대도시임에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심으로 지나는 철도가 없어 그동안 정부의 철도정책에서 철저히 소외당한 외딴섬이었다.

더욱이 충청권 4개 광역시도가 합의하고 건의한 충청권 광역철도망에서조차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을 빼버렸다. 이에 '무늬만' 충청권 광역철도망이고, 실상은 대전·세종을 위한 청주국제공항 전용철도가 됐다.

국토부는 '기존의 충북선을 활용할 수 있어 청주도심을 관통하는 광역철도가 불가하다'는 논리를 폈다.

하지만 광주~나주 광역철도는 호남선 나주역과 혁신도시까지 6~7㎞인데도 노선을 신설했다. 또 고양 은평선, 신분당선 연장안과도 형평성이 맞지 않다.

동대구~부산 노선의 경주와 울산 우회, 고막원~목포 노선의 무안공항 우회, 대전~오송 노선의 세종 우회(추진 중)의 3가지 노선이 기존 철로를 두고도 우회노선을 결정한 것은 '청주 도심 통과'와 같은 사례로 볼 수 있다. 그런데도 '청주만 안 된다'는 것은 명백한 지역차별이자 청주시민을 비롯한 충북도민을 무시하며 홀대하는 것이다.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구축은 도심의 심각한 교통체증 해소와 도시 활성화 촉진,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역의 혁신 성장판을 열어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통한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고, 산업화시대 화물수송에 밀려 철도 이용에 소외 받아 온 청주시민에게 철도를 다시 돌려주는 것이다.

특히 행정수도 완성을 통한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이 시대의 당면 과제다.

최근 청주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충북 합동연설회에서 모든 후보가 "초안에서 빠진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계획을 최종안에 반영해 충청권 메가시티 발전에 기여 하겠다"고 한목소리로 약속했다.

이 약속이 지지율 확보를 위한 공약(空約)에 그치지 않게 164만 충북도민의 염원을 반드시 이뤄주길 간절히 바란다.

또다시 충북이 정부정책에서 소외되는 상황이 온다면 1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승리의 열쇠를 쥐고 있는 충북도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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