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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캠핑족… 난방기기 부주의 태반

충남 당진서 60대 부부 질식
난방기기 부주의 사고 태반
도내 2018년 5건→2020년 45건

  • 웹출고시간2021.04.27 21:05:33
  • 최종수정2021.04.27 21:05:33
[충북일보] 캠핑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캠핑장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일교차가 큰 탓에 난방용 기구 사용 부주의로 발생하는 질식 사고나 화재 사고가 대표적이다.

지난 26일 충남 당진의 한 해수욕장 인근에 설치된 텐트 안에서 6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텐트는 밀폐된 상태였다. 텐트 내에는 부탄가스가 연료인 난방기기가 있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이 난방기기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로 인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처럼 일교차가 큰 봄이나 가을철 가스 유출로 인한 캠핑장 안전사고가 잊을 만 하면 발생하고 있다.

27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8~2021) 도내 캠핑장 관련 119 신고 현황은 △질병 83건 △안전사고 76건 △벌집제거 62건 △동물구조 17건 등 모두 238건이다.

이 중 가스유출·화재 등 안전사고는 2018년 5건에서 2019년 15건, 2020년 45건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올해도 4월 기준 11건의 안전사고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2015~2019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캠핑장 관련 안전사고는 195건으로, 이중 25.6%에 달하는 50건이 화재·연기·과열·가스 관련 사고였다.

증상별로 보면 열에 의한 화상과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어지러움, 산소결핍 등 난방기기 및 취사기구 이용 중 발생하는 위해 증상은 60건(30.8%)이었다.

화기 사용이 많은 곳인 만큼 화재 위험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지난해 4월 청주시 현도면의 한 오토캠핑장에서 담배꽁초로 인한 불이 났다. 해당 캠핑장에서는 불과 4개월여 전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캠핑장에서의 안전불감증은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캠핑장 특성상 타인의 텐트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장박(장기 캠핑)하는 '캠핑족'이 늘면서 텐트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일산화탄소 등 가스중독은 초기에 사고 사실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사고 사례를 예로 들면서 캠핑장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도내 한 소방관은 "2015년 인천 강화도의 한 캠핑장에서 발열매트 전기합선으로 불이 나 어린이 3명 등 5명이 숨진 사건이 있다"며 "당시 용량에 맞지 않는 전선을 사용하는 등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고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텐트 안에서는 난방기기를 사용하지 않거나 환기가 된 상태에서 짧은 시간 사용하고, 화기 사용 시 주변에 물을 뿌리거나 소화기를 비치하는 등 화재에 유의해야 한다"며 "안전수칙을 준수해 안전한 캠핑을 즐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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