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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날]"쓰레기 없는 '착한'소비"… 제로웨이스트샵

(사)청주 YWCA 제로웨이스트샵 깨소금
친환경 제품 30여 종…Em발효액부터 세제, 샴푸바, 잡곡시리즈까지
담아갈 용기 가져가면 원하는 만큼 구매 가능
"환경보호가 일상 문화로 정착할 수 있는 공간될 것"

  • 웹출고시간2021.04.21 21:02:45
  • 최종수정2021.04.21 21:02:45

조영화(왼쪽)YWCA간사가 제로웨이스트샵을 찾은 고객에게 자연세제 열매인 '소프넛'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코로나19 사태 이후 환경 보호에 대한 경각심이 한층 높아지면서 '제로웨이스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제로웨이스트(Zero Waste)는 쓰레기 배출량을 제로(0)에 가깝게 함으로써 환경을 보호하는 캠페인이다.

최근 청주에는 제로웨이스트 물건을 판매하는 '제로웨이스트샵'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청주 YWCA가 지난 13일 개장한 제로웨이스트샵은 그간 무인카페로 운영되던 '깨소금' 공간을 활용해 샵인샵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청주YWCA제로웨스트 상점 앞 모습.

이곳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은 모두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졌다. 일회용품 포장은 없다.

매장에 구비된 제로웨이스트 상품은 30여가지다.

제로웨이스트샵 깨소금의 주력 판매상품은 Em효소를 활용한 비누, 세제 등이다. 직접 쌀뜨물을 이용해 발효시킨 Em발효액도 판매된다.

'잡곡시리즈'는 다른 제로웨이스트샵과 차별화 된 상품이다.

이곳을 찾은 손님들의 권유로 판매하게 됐다는 잡곡시리즈는 강황, 귀리, 곤약쌀, 검정보리쌀 등 흔하지 않은 종류로 구성돼 균일가로 판매된다.

잡곡과 세제 등의 가격은 1g기준으로 원하는 용량의 무게에 따라 정해진다.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집에 있는 용기를 가져와 원하는 만큼의 세제와 잡곡을 구입할 수 있다.

이혜정(왼쪽)(사)YWCA사무총장과 조영화 간사가 제로웨이스트샵에서 판매하고 있는 소프넛과 천연 수세미를 들고있다.

미리 용기를 준비해오지 못한 이들은 직원들이 분리수거, 세척, 햇볕 건조를 거쳐 마련해 둔 재활용 용기를 500원에 구입해 담아갈 수 있다.

제로웨이스트샵을 방문하는 이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환경위기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방법을 몰랐던 이들은 이곳에서 소비만으로도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연히 방문한 뒤 반가워하며 "다음 구입을 위해 용기를 챙겨올게요"라고 하는 손님들도 많다.

'천연 수세미'는 나이가 지긋한 손님들의 추억을 되살리는 아이템 중 하나다. 물에 적시면 부드러워져 주방 수세미나 샤워볼로 사용이 가능하다.

커피재를 활용한 연필, 화분이나 샴푸·주방세제를 고체로 만든 샴푸바, 세제바 등도 반응이 좋다. 자연세제 열매인 '소프넛'도 있다.

(사)청주 YWCA 제로웨이스트샵 깨소금은 한 발 더 나아가 자원을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각 집마다 방치되고 있는 종이가방(10개)이나 에코백(5개)을 모아 이곳으로 가져오면 Em때비누로 교환받을 수 있다. 물건을 구매 후 다시 종이백에 담아갈 수도 있다.

곧 스카프 나눔 이벤트도 열릴 예정이다. 오는 4월 말까지 집에서 잠자고 있는 스카프를 모아 원하는 사람들이 가져갈 수 있는 나눔의 장이 준비되고 있다.

(사)청주 YWCA 제로웨이스트샵 깨소금 운영을 전담하고있는 조영화 간사는 "아직 지역 내에서는 시작 단계이다보니 수익이 큰 사업은 아니다"라며 "향후 품목이 다양화되고 지역 내 제로웨이스트 샵이 많아지면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로컬 농가와 지역 내 제로웨이스트샵이 연계해 제철 농산품도 판매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찾아와 제로웨이스트를 알게 되고, 또 그 주변에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제로웨이스트를 시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소망"이라며 "사람과 사람의 연결고리를 넓혀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면서 기다릴 생각"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혜정 (사)청주 YWCA 사무총장은 "시민 개인이 환경을 지키려고 하다보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며 "함께하는 즐거운 문화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환경보호가 일상 문화로 정착하기 위해 우리가 함께 하고 있다는 인식을 이 공간을 통해 만들어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소비자는 시장에 나와있는 물건을 선택해 소비를 할 뿐"이라며 "소비자가 꼼꼼히 따지고 소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산자가 처음부터 환경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련 단체들은 환경보호, 탄소중립 등에 꾸준히 관심갖고 모니터링·요구하는 목소리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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