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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설특집]변광섭 청주문화원 이사 인터뷰

명절 윷놀이, 연날리기보다 각자 핸드폰 보는 모습 많아져
민속놀이, 세시풍속 퇴색·단절 우려
"기존 관습·고정관념 탈피한 새로운 방법 접목해야"
"지방화, 디지로그, 콘텐츠 통해 향후 100년 후손도 즐기는 것이 중요"

  • 웹출고시간2021.02.09 21:40:41
  • 최종수정2021.02.09 21:40:41

변광섭 청주문화원 이사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코로나19 사태로 설 명절에도 가족간 만남이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민족대이동'이 벌어지고 있다.

설날 가족들이 모여 차례를 지내고 세배를 하며 새뱃돈을 주고 받고, 성묘를 한다.

다만, 과거에 가족들과 떠들썩하며 윷을 놀고 연을 날리던 모습보다는 각자 방에서 핸드폰만 쳐다보고 있는 모습들이 요즘 우리의 설 풍경이다.

이처럼 명절 민속놀이를 비롯해 여러 세시풍속들은 퇴색되고 단절된 경우가 많다.

변광섭 청주문화원 이사는 "기존의 관습과 고정관념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우리 고유의 세시풍속을 새로운 전략으로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변 이사는 "우리 고유의 세시 풍속을 지역 마을 단위를 중심으로 특화시켜야 한다"며 그 방법으로 '지방화', '디지로그', '콘텐츠'를 이야기했다.

변 이사는 '지방화'에 대해 "아랫집 윗집으로 마실가던 문화가 지구촌을 무대로 여행을 다니던 글로벌 시대로 변화했다"며 "이후 코로나19 사태는 나라간 국경을 봉쇄했고 다시 국내에서 지역간 이동을 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을 지역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그 지역만 가지고 있는 문화가 중요해졌다"며 "마을 속 골목길과 마을만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 역사, 문화 등을 콘텐츠화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북지역에도 각 마을마다 가지고 있는 세시풍속과 놀이 콘텐츠가 많다"며 "이것들을 과거의 본래의 방식으로만 고집한다면 앞으로 100년 뒤 우리 후손들에게는 아무것도 안남겨질 수 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결합된 '디지로그' 방식을 이야기했다. 이는 디지털로 접속하고 아날로그로 접촉하는 것을 의미한다.

변 이사는 "윷놀이를 꼭 직접 윷판을 깔고 유형의 윷을 던져야만 할 필요는 없다"며 "최근 AR, VR 등을 활용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지고 있다. 이를 접목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날리기도 꼭 한 공간에서 직접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미국에서 각자 디지털로 접속을 통해 연날리기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라며 "옛 것을 잊어간다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요즘 시대와 접목해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콘텐츠'에 대해서는 창의적이고 감성적이며 자본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우리만의 콘텐츠를 발굴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변 이사는 "충북이 갖고있는 세시풍습, 관혼상제 등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연구와 아카이브가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콘텐츠화 할 수 있는 내용들을 무궁무진하게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내 마을의 세시풍습, 관혼상제, 전통놀이 등을 구술채록부터 시작해 아카이브화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며 "이를 지역 디지털 박물관을 만들어 우리 후손들이 계속해서 알게되고 즐길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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