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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1.14 19:29:54
  • 최종수정2021.01.14 19:29:58
[충북일보]코로나19가 '밥상 물가'에도 비상을 걸고 있다. 집밥 수요가 늘면서 쌀이나 돼지고기 같은 재료값이 급등했다. 육류와 채소류 등에 이르기까지 전 방위적이다. 서민들의 허리가 좀처럼 펴지지 않고 있다. 불경기 장기화에 물가 인상까지 겹쳐 여기저기서 곡(哭)소리가 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애를 먹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0.5%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국민 식생활에 필수적인 농·축·수산물은 9.7% 급등했다.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은 10%, 국민의 주식인 쌀값은 11.5%나 뛰었다. 주요 식품업체들의 가격인상도 잇따르고 있다. 업소용 코카콜라 등 음료수부터 두부, 콩나물, 통조림 가격까지 일제히 인상됐다. 맥주와 막걸리에 붙는 주세도 오는 3월부터 인상된다. 주류 제조사들이 세금 부담을 소비자가격에 반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충북의 물가지수는 지난 한 해 동안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공업제품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물가지수 등락에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물가지수는 105.18(2015년=100)로 전년(2019년)보다 0.5% 상승했다. 가계 경제에 가장 밀접한 영향을 주는 지수다. 생활물가지수는 105.70으로 전년보다 0.6% 상승했다. 특히 식품부문 등락률이 2.8% 상승해 전체 물가상승을 이끌었다. 신선식품이 가장 높은 물가상승을 기록했다. 신선식품지수는 122.52로 전년보다 8.8% 상승했다.

최근 들어선 돼지고기와 닭고기 값이 크게 올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높아지면서 밥상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값싼 해외 식자재 등이 원활하게 수입되지 않은 점도 가격 인상을 부추겼다. 닭고기는 최근 오름세가 더 심해졌다. AI 확산세가 심화하면서 살처분이 늘어난 영향이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1㎏에 5천 원에 머물던 닭고기 가격은 5천600원 대로 약 10% 가까이 인상됐다. 계란 역시 가파르게 올라 한판 소매 가격은 6천248원으로 지난달 대비 12.1% 증가했다.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더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긴 지는 이미 오래다. 최근엔 식재료 값마저 치솟고 있어 죽을 맛이다.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 '집밥족' 비중이 증가하면서 외식은 줄고 있다. 그래도 대형 외식업체는 대량구매 계약을 진행해 영향이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절벽에 이어 이번에는 '물가상승'이라는 폭탄까지 떠안게 됐다. 이래저래 죽을 맛이다.

자영업자들에겐 최악의 시간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과 완화 조치가 1년간 반복되면서 피로가 누적됐다. 식당업의 경우 밤 9시 이후 영업이 금지되면서 매출은 물론 수익성마저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일부는 배달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손실을 최소화 하려고 애쓰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배달인력이 부족해 밀려드는 주문을 전부 소화하기 어렵다. 배달 수수료 인상 부담도 크다. 새해 들어 최저임금까지 인상돼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임대료 부담은 말할 것도 없다. 월급 빼고 다 올랐다. 체감하는 물가 수준은 훨씬 높다. 우리는 물가안정이 코로나19 방역만큼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연초부터 밥상 물가의 오름세가 지속되면 당장 서민가계에 직접적인 압박을 줄 수밖에 없다. 전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방역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다. 물가안정도 그만큼 중요하다. 서민생활에 타격을 주는 물가안정대책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민생을 위한 밥상 물가 안정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설 명절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선물 수요가 늘면서 당분간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설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적인 수급 대책이 절실하다. 당국이 수급 조절과 가격 안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 코로나19로 이미 서민 경제가 잔뜩 움츠려져 있다. 면밀한 분석과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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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