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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 이웃 향한 관심과 사랑 절실"

강추위에 취약계층 '외로움'·'고독감' 커져
생계마저 위협…행정복지센터에 일자리 문의 늘어
난방비 걱정도…"서로 살피고 챙겨야"

  • 웹출고시간2021.01.10 18:42:17
  • 최종수정2021.01.10 18:42:17

지난 8일 용암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회복지 전담공무원이 전화로 취약계층의 안부를 묻고 있다.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 "코로나19 때문에 밖에 잘 나가지 못해 적적했는데 날이 추워지니 더 쓸쓸하네요."

청주시 상당구 용암1동에서 홀로 사는 김 모(80) 할머니는 지난 8일 안부 전화를 건 사회복지 전담공무원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난방용품이 좀 더 지원된다면 추위를 버티고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충북 전역에는 한파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이어졌다.

며칠째 몰아친 한파는 코로나19로 가뜩이나 힘든 취약계층의 삶을 완전히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에 용암1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강추위 속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이들에게 온기를 전하고자 근무시간에 틈틈이 수화기를 들었다.

예년 같으면 가정 방문을 하면서 건강을 살폈으나, 올해는 관내 저소득 취약계층 3천668명(2천466가구) 중 홀몸노인, 중증장애인 등 고위험군에 속하는 186명에게 수시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있다.

안부 전화를 받은 주민의 대다수는 김 할머니와 같이 '외로움'과 '고독감'을 가장 힘든 점으로 꼽았다.
ⓒ 신민수기자
한 직원은 "우울감을 토로하는 주민들이 많다. 사회적 거리가 멀어진 영향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찾아온 추위에 육체뿐 아니라 심리적,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속 불어닥친 겨울 한파는 저소득층의 경제적 어려움도 가중시키고 있다.

최근 행정복지센터에는 일자리를 구하려는 취약계층의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겨울이 되면서 그나마 남아있던 임시·일용직 일자리마저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센터 직원들이 느끼기에 난방비를 걱정하는 주민들이 유독 많아졌다.

생계가 벼랑 끝에 내몰린 저소득층에게 난방비는 큰 부담일 수밖에 없어서다.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감염병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소외된 이웃들을 향한 관심과 사랑이 더욱 절실한 때"라고 입을 모았다.

김인용 용암1동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칠 대로 지친 취약계층에게 이번 겨울은 한층 가혹할 수밖에 없다"며 "이럴 때일수록 가까이 있는 이웃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서로 살피고 챙기며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도내 저소득 취약계층(생계·주거·의료·교육급여 수급자)은 6만9천89명(중복 제외)에 달한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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