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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12.28 20:13:27
  • 최종수정2020.12.28 20:13:46
[충북일보] 서울 청량리역에서 충북 제천까지 1시간 시대가 열린다. 다시 말해 충북 북부권의 철도교통 인프라의 획기적 확충이다. 좀 과장하면 충북철도의 르네상스 도래다.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구간(총연장 44.1㎞)이 내년 1월 5일 정식개통 예정이다. 서울 청량리를 기점으로 시속 260㎞까지 달릴 수 있는 최신식 한국형 KTX 열차가 도입된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청량리역에서 제천역까지 운행시간이 현재 1시간 40분에서 약 1시간으로 40분 정도 단축된다. 수도권 주민의 제천 등 충북 북부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제천시는 복선전철을 관광객 유치, 물류 수송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해 종합대책을 마련 중이다. 충주에선 충북선과 'X축'을 이루는 중부내륙선 철도건설이 한창이다. 경기 이천~충주~경북 문경을 잇는 총연장 93.2㎞ 건설사업이다. 1단계(이천~충주)와 2단계(충주~문경)로 나눠 진행 중이다. 현재 9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1단계 사업은 내년 말 끝난다. 전체 구간은 2023년 12월에 개통된다. 충주시는 시민 교통 편의가 증진되고 관광산업 등 지역 발전이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별도로 충북도는 청주(청주공항)~충주~제천(봉양읍) 구간의 충북선을 고속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제천이나 충주가 제2의 철도르네상스의 꿈을 이루길 바라고 있다. 중부내륙 철도교통의 요충지로 다시 한 번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제천은 국내 산업의 근대화를 이끌었던 철도의 동맥이었다. 국내 철도의 4개 선로가 교차했다. 물론 지금도 경부선과 함께 국내 철도의 양대 축인 중앙선이 지난다. 중앙선의 중간 기착지이자 대전·세종과 제천역을 잇는 충북선과 제천~삼척을 잇는 태백·영동선의 출발지이다.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개통으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까지 얼마나 일찍 도착하느냐가 삶의 질을 구분하던 시절이 있었다. 삶의 행복지수 역할을 했다. 정부가 고속도로와 철도, 항공 등 SOC와 관련된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지자체마다 촉각을 곤두세운 이유도 여기 있다. 내 고향과 거주지를 수도권 도착시간과 연계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비수도권에서 서울에 부여하는 의미는 컸다. 교통여건의 개선은 한발 앞선 정책을 펼 수 있도록 했다. 타 지자체와 경쟁에서 유리하다는 얘기다. 최근 들어 철도는 SOC의 꽃이 됐다. 제천시는 중앙선 복선철도 완공과 함께 각종 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70~80년대 철도교통의 요충지로 중부권 상업 중심지 역할 부흥을 꿈꾸고 있다. 우리는 제천시가 대반전의 이런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길 소망한다. 전철 개통으로 관광객 증가, 물류 수송시간의 단축 및 비용 경쟁력의 강화 등의 효과를 누리길 간절히 바란다. 더불어 과거의 영광까지 되찾아야 한다. 이번 기회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문화 활력이란 두 마리 토끼를 다잡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종합적인 대책 마련은 필수다. 홍보, 대중교통 연계, 역세권 개발, 기업 유치 등 분야별 사업 발굴이 시급하다.

불과 십년 전만 하더라도 교통투자계획은 도로 부문에 집중돼 있었다. 결코 철도가 아니었다. 하지만 달라졌다. 지역의 생활 패턴이 확 바뀌었기 때문이다. 친환경정책과 맞물리면서 철도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철도 르네상스 시대가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각 지자체마다 철도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어떤 지역에 철도가 유치되면 벌써 지역발전 예견이 나오고 있다. 해당 지자체장이나 국회의원은 차기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사업은 미연결구간(Missing Link) 연결이란 의미도 갖는다. 철도망에서 미연결구간은 소비자의 교통수단 선택을 지나치게 왜곡할 수 있다. 철도용량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발생한다. 향후 언젠가는 유라시아 철도망이 국내철도와 연결된다.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경쟁시대는 끝났다. 이제 수도권과 비수도권은 한반도 통합철도망 시대를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 서로 상생하며 윈윈(win-win)해야 한다.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구간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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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