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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청주프로젝트2020 '권민호:회색 숨'

미술관 최초 대규모 외벽 증강현실 콘텐츠 제작
연초제조창 75년 역사에 담긴 근현대사 풍경 담아
유튜브 채널서 작품 배경 온라인 공연도 선봬

  • 웹출고시간2020.12.14 14:34:13
  • 최종수정2020.12.14 14:34:13
국립현대미술관이 첫 MMCA 청주프로젝트 2020 '권민호: 회색 숨(Kwon Minho: Clouded Breath)'을 내년 11월 14일까지 청주 미술품수장센터에서 개최한다.

청주관 특화 사업 MMCA 청주프로젝트는 청주관의 넓은 야외공간을 활용하는 설치 프로젝트로 한국 신·중진 작가를 지원·육성하고자 기획됐다.

권민호는 건축 도면에 연필이나 목탄으로 그리고, 디지털 사진을 콜라주해 한국 근현대사의 풍경을 작품에 담아냈다.

한국 산업화 시기에 관심을 두고, 공장, 기계, 거리의 간판 등의 시대 상징물을 중첩해 치밀하게 그려내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옛 연초제조창이었던 청주관의 건축 도면 안에 제조창의 역사를 펼쳐 놓은 신작 '회색 숨'(2020)을 선보인다.

'회색 숨'은 제조창의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 담배 연기, 삶의 현장에서 열심히 일했던 노동자들의 숨 등 중의적인 의미를 지닌다.

제조창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1960~70년대 한국 산업화 시대를 압축적으로 표상하는 셈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제작된 3점의 '회색 숨'을 선보인다.

첫 번째로 실크스크린과 영상을 결합한 하나의 평면 작품을 로비에 구현했다.

작가는 '대량생산'이 가능한 판화라는 제작 방식을 통해 작품의 내용뿐만 아니라 형식도 '산업화'라는 주제에 일치시키고자 했다.

두 번째는 미술관 건물 외벽에 작품 일부를 인쇄해 옥외 간판 형식(플렉스)을 이용해 1대 1 스케일로 설치, 현장감을 더했다.
세 번째는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평면 작품을 3D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콘텐츠로 제작·구현했다.

관람객은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모바일 화면을 미술관 외벽에 비추면 작가의 평면 작품에 등장하는 공장 기계, 운송 수단, 청주 시내 간판 등이 시대별로 등장해 산업화 과정을 감상할 수 있다.

AR 콘텐츠는 관람객이 직접 사진촬영을 해서 소장할 수 있고, 브로슈어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언제 어디서나 작품 맛보기 영상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권민호 작가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신작을 발표하는 프로젝트이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현대미술이 과학 기술의 발전과 함께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시도다.

관람객은 평면 작품인 실크스크린과 영상, 설치, AR 콘텐츠 등 다양한 매체로 제작된 작품을 통해 공감각적 체험이 가능하다.

도면에 숨겨져 있는 표상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와 함께 각자 경험한 과거를 회상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진 연초제조창을 기억하고 그 의미를 되새겨보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회색 숨'을 무대로 청주관 야외에서 펼쳐진 레트로 감성 인디밴드 공연도 유튜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4일 온라인 공연 'MMCA 라이브 x 아도이'를 유튜브에서 첫 공개했다.

MMCA 라이브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국립현대미술관이 마련한 비대면 온라인 공연 시리즈다.

이번 편은 서울관 '오페라의 유령'을 시작으로 덕수궁관 '국립극장 여우락', 과천관 '정재형' 에 이은 네 번째 공연이다.

청주관편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의 넓은 야외공간을 활용한 설치 작품 '회색 숨'의 외벽 작품을 배경으로 독보적 레트로 감성의 인디밴드 '아도이(ADOY)'가 출연해 감각적인 공연을 선보인다.

아도이는 신스 팝(Synth Pop, 신디사이저를 중심으로 한 전자음악) 장르를 기반으로 음악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인디밴드다. 보컬과 기타의 오주환, 베이스의 정다영, 건반 및 신디사이저의 지(ZEE), 드럼의 박근창, 기타의 재희가 모인 5인조 팀으로 구성돼 있다.

수장고를 품은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의 외벽에 펼쳐진 권민호 작가의 설치작품과 AR(증강 현실), 아도이 밴드만의 편안하면서도 독특한 느낌의 공연이 한데 어우러진 감각적인 공연은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미술관의 장소적 특성을 반영한 MMCA 청주프로젝트가 앞으로 청주관를 대표하는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신작 프로젝트 개최를 통해 작가들에게 새로운 실험을 펼칠 기회를 제공해 한국 미술계의 활성화에 촉진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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