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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이성산성 축조 목적 규명 중요"

신라 백제가 대치하던 경계지역 신라토성에서 원형수혈·목곽고 저장시설 규명
성벽 축조 시루떡처럼 쌓은 판촉기법 확인 여러 차례 증·개축 흔적도
자문위원, 이성산성 용도와 성격 규명위해 지속적인 학술조사 필요

  • 웹출고시간2020.12.09 18:25:41
  • 최종수정2020.12.09 18:25:41

옥천 이성산성 2차정밀발굴조사 현장에서 성과 등 학술자문회의를 열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속보=5세기 신라시대 토성 굴산성으로 추정되는 옥천군 청성면 '이성(已城)산성'이 당시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높아 역사성이나 지역성 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6월 19일자 1면, 8일자 4면>

이를 뒷받침하는 유물로 곡식 등 저장시설로 보이는 군집한 원형구덩이(수혈) 60기와 창고역할을 하는 목곽고 1점 등이 성내에서 발굴됐다.

옥천 이성산성 2차정밀발굴조사 현장에서 학술자문위원들이 신라토성 남벽 조성층 토층을 확인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자
단 말안장 등 군사적 유물은 발굴되지 않아 앞으로 규명을 통해 산성의 성격이나 용도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됐다.

이 같은 내용은 8일 옥천군과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옥천 이성산성 성내 남서 유구 유존 양상 확인 2차 정밀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 자리에서 제기됐다.

이날 자문위원들은 성벽 안쪽 부분만 조사를 했기 때문에 성벽 이후 변화양상을 규명하기는 어려워 외벽까지 확인 할 필요성이 있고 발굴된 신라 토기 파편 중에는 일부는 외부에서 반입됐거나 자체적으로 만들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옥천 이성산성 2차정밀발굴조사 현장에서 학술자문위원들이 신라토성 조성층 토층을 확인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
또 한 위원은 굴산성이라고 단정 지을 만한 연관된 유물이 없어 목곽고 등 조사를 연장해 증거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위원은 이성산성은 신라와 백제가 대치하던 국경과 가까운 지역에 위치해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됐을 것으로 보여 역사성이나 지역성을 거시적 안목으로 볼 때 옥천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

이번 정밀조사는 원형수혈을 중점적으로 발굴했는데 성내에 구덩이 60개가 무리를 지어 상부 직경을 기준으로 크게 150∼180cm 내외, 220cm 이상 규모로 구분되는데 일부에서는 토기, 철재가위 등 다수의 유물이 나와 산성으로는 보기 드문 수혈로 평가되고 있다.

여러 개가 군집해 있는 것으로 보아 대량으로 곡식을 보관하던 시설로 보이는데 신라가 세력을 북쪽으로 뻗어가던 무렵 군사들을 위해 필요했던 저장시설 역할로 추정되고 있다.

옥천 이성산성 2차정밀발굴조사에서 출토된 토기편, 철재가위 등 신라 유물들을 자문위원들이 확인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성벽도 흙을 시루떡처럼 차곡차곡 쌓아 올린 판촉기법을 사용했고 증·개축을 여러 차례 한 것으로 확인됐다.

눈에 띄는 유물은 가로 5.6m, 세로 5.3m의 대형 창고인 목곽고인데 앞으로 조사를 통해 성격과 시대상을 밝혀줄 유물들이 출토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문위원들은 공통적으로 "성벽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산성의 성격이나 용도 등을 규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추후 지속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옥천 이성산성 2차정밀발굴조사에서 발굴된 원형수혈 모습.

ⓒ 손근방기자
옥천군과 선사문화연구원 관계자는 "신라 토성 성벽의 축조기법과 산성 내부 공간구조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저장시설의 용도로 사용된 원형수혈과 목곽고는 향후 이성산성의 축조목적을 파악하는데 시사점이 커 연차적 학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성산성(충북도지정문화재 기념물 제163호)은 둘레 1천140m, 내부 면적 5만9천160㎡ 규모로 성벽은 구릉 정상부 능선의 자연지형을 따라 축조, 기반암층을 계단식으로 고른 후 그 위에 흙을 쌓은 토성이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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