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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베이비' 역경 딛고 수능본다

감격의 2002년 출생…초·중·고 과정 공포 연속
신종플루·메르스·코로나19 겪은 '불굴의 세대'
충북도내 수험생 1만2천여명 응시…유의사항 당부

  • 웹출고시간2020.12.01 21:03:37
  • 최종수정2020.12.01 21:09:36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둔 1일 청주교육지원청에 도착한 수능 문답지를 관계자들이 보관장소로 옮기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환희와 감격의 2002년 한일월드컵과 함께 세상에 태어난 월드컵베이비들이 21세기 들어 창궐한 3종의 감염병을 모두 딛고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3일 도내에서 치러지는 대입수능시험 응시 인원은 전년보다 1천670명이 감소한 1만2천294명이다. 이 가운데 2002년에 출생한 고3 재학생은 9천500여명이다. 이들은 대한민국이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감격의 시대에 태어났다. 월드컵베이비인 셈이다.

그러나 이들은 초·중·고 과정을 거치면서 국내에서 발생한 신종플루-메르스-코로나19 등 낯선 감염병을 모두 겪은 '불굴의 세대'이기도 하다.

이들은 2009년 5월 처음으로 신종플루와 마주쳤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해이다. 이듬해 11월까지 전국 4만9천500여명의 학생들이 당시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신종플루에 감염됐고, 전국 학교 500여 곳이 문을 닫기도 했다.

2015년 중학생이 된 이들은 다시 한 번 공포의 '메르스'를 겪어야 했다. 이때는 전국 학교 2천여 곳이 휴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두 차례의 감염병을 극복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수능을 치러야 하는 고3이 되면서 감염병과 또 싸워야 했다.

코로나19의 공습으로 1개월 이상 겨울방학 개학이 늦춰졌고 사상초유의 온라인 개학에 이어 마침내 수능까지 12월 3일로 연기됐다.

고3 학생은 물론 학부모, 학교가 모두 불안해 했다.

월드컵베이비들은 이같이 세 차례의 감염병을 경험했을 뿐만 아니라 수시로 바뀌는 교육제도로 중학교 때부터 홍역을 치렀다.

중학교에 입학한 2015년 처음 시행된 자유학기제와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의 교육부 '2021학년도 수능개편시안'은 이들을 대혼란에 빠트렸다. 올해 수능은 2015개정 교육과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시험이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수능이 치러지는 도내 각 고사장 풍경도 예년과 달리 확 바뀐다. 수능 당일 모든 수험생은 시험장으로 들어가기 전 체온을 측정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일찍 시험장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수험생은 시험장 내에서 퇴실할 때까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는 방역당국이 허가한 KF-94, KF-80, KF-AD 등 제품만을 써야 한다. 밸브형이나 망사형처럼 침방울 차단 효과가 떨어지는 마스크는 착용할 수 없다. 마스크 분실이나 오염, 훼손에 대비해 여분의 마스크를 준비하는 게 좋다.

점심시간에는 자신의 자리에서 도시락을 먹어야 한다. 모여서 대화하거나 같이 식사를 하는 것은 금지된다.

고사장 책상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반투명 아크릴 재질의 가림막이 설치되고, 시험 감독관들의 차림새도 예년과 크게 달라진다.

일반시험실 감독관은 마스크와 장갑을 쓰지만 자가격리자들이 시험을 치르는 별도시험장 감독관은 '4단 방호복'을 입는다. 마스크, 고글을 쓰고 방수성 가운과 장갑을 껴야 한다.

병원시험장 감독관은 의료진에 준하는 복장을 하며 마스크·고글·장갑에 레벨D급 전신방호복을 착용하게 된다.

도교육청 학교혁신과 수능담당 장원숙 장학관은 "코로나19라는 힘든 과정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있는 수험생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 역사는 여러분들을 코로나19를 극복한 포기를 모르는 불굴의 수험생 세대로 기록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어려운 환경을 잘 견뎌내며 쌓아올린 실력을 시험장에서 마음껏 발휘해 달라"고 응원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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