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일보] 먹깨비는 뭐든지 많이 먹는다. 주로 먹는 것에만 관심을 갖는다. 식욕을 억제할 줄도 모른다. 결코 긍정적 단어가 아니다. 그런데 뜨고 있다. '충북먹깨비'가 코로나19 시대 대세다.

*** 거대 배달앱 횡포에 맞선다

충북형 배달앱 먹깨비는 지난 9월 15일 출시됐다. 그 후 쭉 자영업자들의 열띤 환호를 받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가맹점이 5천200개소를 넘어섰다. 하루 주문 건수는 평일 2천 건이다. 주말이면 2천500건에 달한다. 지금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충북먹깨비는 머잖아 청주시 지역화폐인 청주페이와 연결된다. 사용자 급증이 예상된다. 현재는 제천시와 진천군 두 지역화폐와 연결돼 있다. 제천화폐는 모아로다. 월 70만 원 한도 내에서 10% 할인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진천사랑상품권을 통해서는 5% 할인받을 수 있다. 앞으로 자체 타임할인, 쿠폰할인 등이 더해지게 된다. 모두 충북먹깨비의 시장 안착을 돕는 요인들이다.

충북먹깨비는 착한 배달앱이다.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해 등판했다. 1.5%의 저렴한 중개 수수료를 적용한다. 광고료나 입점 비용 등도 받지 않는다. 서비스 개시 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3주간 4천 원을 할인해준다. 요일 이벤트도 있다. 하지만 거대 배달앱에 비해 접근효과가 뒤진다. 인지도와 혜택도 부족하다. 한 마디로 경쟁력이 떨어진다. 충북먹깨비만의 특성으로 넘어서야 한다. 충북도는 가장 먼저 홍보활동에 공을 들여야 한다. 시장에 안착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나마 충북먹깨비 가맹점 5천 곳 돌파가 희망적이다. 사업초기 가장 큰 과제인 확장성에서 가능성을 연 셈이다. 그러나 아직 허공에 뜬 구름과 다르지 않다. 언제 어떻게 어디로 달아날지 모른다. 모아서 묶어둘 끈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비교적 성공적이다. 이제 장점을 최대한 드러나게 해야 한다. 그래야 거대 배달앱의 횡포에 맞설 수 있다. 공공형 앱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 충북먹깨비는 저렴한 수수료가 강점이다. 참여이유를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2020년 대한민국은 '배달의 세계'다. 배달을 빼고 2020년을 말하기 어렵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문화가 자리 잡았다. 모든 일상생활을 배달로 해결하고 있다. 배달로 시작해 배달로 끝나는 시대다. 거리두기 정책 속에서 사람들은 외식보다 배달을 선호하고 있다. 배달이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가게들은 모두 배달앱에 신규 가입을 진행했다. 비대면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가 만든 현상이다. 물론 코로나19 이전에도 배달앱 시장은 꾸준히 성장했다. 성장을 견인한 사회변화도 있었다. 1인 가구 증가와 모바일 쇼핑 편의성 증대가 지렛대 역할을 했다. 온라인 시장의 성장은 배달앱 이용 수요를 높였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력은 훨씬 더 강했다. 배달앱 시장에 비약적 발전을 가져왔다. 특히 음식 배달시장 성장이 눈에 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배달앱 시장의 거래액 규모는 약 10조 원이다. 이중 음식 배달이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어마어마한 규모다.

*** 도내 자영업자 숨통 틔운다

충북먹깨비 사업은 민간주도다. 하지만 충북도가 적지 않은 예산을 지원한다. 예산이 지원되는 만큼 관리를 잘해야 한다. 이익도 내야 한다. 충북도는 앱을 통해 축적되는 빅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빅 데이터는 여러 가지로 활용할 수 있다. 먼저 도내 자영업자 등록여부를 알 수 있다. 활용도와 개선점 등의 사업적 판단도 할 수 있다. 소비자의 시기·시간적 욕구변화까지도 분석할 수 있다. 자영업자에 대한 장·단기적 정책수립에 큰 도움이 된다.

충북먹깨비가 성공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먼저 충북먹깨비는 도민 전체를 위한 아이템이다. 거대 배달앱의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데도 일조한다. 지역 자영업자의 숨통을 틔우는 일이다. 표면적으로는 그게 가장 큰 결실이다. 하지만 다른 중요한 이유도 있다.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스스로 찾아냈다는 점이다. 궁극적으론 성공했다는 자부심이다. 법정스님의 말로 끝을 맺는다. "꽃이 꿀을 품고 있으면 소리쳐 부르지 않아도 벌들이 저절로 찾아온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인프라 역할 선도"

[충북일보]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인프라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동일(56) ㈜키프라임리서치 대표는 준공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국내외 관계자들의 방문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오송캠퍼스에 관심을 갖고 찾아온 미국, 태국, 벨기에, 네덜란드 스위스 등의 신약·백신 개발 관계자들의 견학이 줄을 잇고 있다. 김동일 키프라임리서치 대표가 청주와 바이오업계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은 지난 2020년 7월이다. 바이오톡스텍의 창립멤버인 김 대표는 당시 국내 산업환경에 대해 "이미 성숙단계에 접어든 제조업이 아닌 대한민국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산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BT(바이오테크놀로지)와 IT(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라는 두 개의 큰 축이 보였다"며 "이가운데 BT가 글로벌 산업 경쟁력이나 발전 정도·세계 시장 진출 정도로 봤을 때 타 산업 대비 훨씬 경쟁력이 부족했다. 그래서 오히려 기회가 더 많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BT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업계에 뛰어들었을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에는 실제로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바이오 분야의 회사들은 국내시장·제네릭 분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