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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농촌 고령화 속 희망은 있다

농촌지도자 충북연합회 회원 중 40%는 65세 이상
불안정한 소득에 신규 인력 유입 적어
박지환 회장 "젊은층 농업 유입 여건은 더 좋아"
"제도적 뒷받침 있다면 상황 달라질 것"

  • 웹출고시간2020.11.09 21:00:37
  • 최종수정2020.11.09 21:00:37

박지환 한국농촌지도자 충북연합회장.

[충북일보] 극심한 고령화로 인한 충북도내 농촌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영농후계자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대내외적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9일 청주 S컨벤션에서 열린 '32회 농촌지도자대회 및 대상시상식'에 참석한 농업인 상당수도 중장년층과 노년층이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박지환(60·사진) 한국농촌지도자 충북연합회장은 "회원 5천여 명 가운데 40%가량이 65세 이상이다. 급격한 산업 변화 속에서 농업이 소외되며 젊은층이 농촌을 떠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촌 고령화의 가장 큰 이유는 '소득 불안정'이다.

박 회장은 "농산물 가격은 제자리인데 생산비는 계속 오르고 있다. 값싼 수입 농산품마저 들어오면서 지역 농업은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으로 연명하는 처지에 이르렀다"며 "신규 농업인 정착을 위한 정부지원금이 있지만, 땅을 사고 나면 남는 게 없다. 농사를 지으려 해도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농산물 판로가 막혀 농민들의 어려움이 더 커졌다. 후계농업인, 특히 청년들이 유입되지 않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농업환경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지만,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박 회장은 "기술 발달로 물리적·시간적 제약이 사라져 이제는 자신의 삶을 즐기며 농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현 농업에는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한 만큼, 감각 있는 젊은층의 농업 유입에 더 좋은 여건이 갖춰진 측면도 있다"며 "생산조정제 도입, 최저단가 보장, 실효성 있는 후계영농인 육성정책 등 제도적 뒷받침이 있다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수상자(25명)들은 이 같은 시대상에 따라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위기를 넘고 있었다.

이병기 한국농촌지도자 청주시 북이면 회장.

대상(도회장상) 수상자인 이병기(63·사진) 농촌지도자 청주시 북이면 회장의 경우 40년간 '농업 학습단체 간 정보교류', '현장견학', '품평회' 등을 통해 꾸준히 기술을 습득하며 농업 발전에 힘써왔다.

또한 영농 규모 확대와 재배 품목 다양화로 위험을 분산해 큰 피해 없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할 수 있었다.

이 회장은 "농업은 쉽지 않다. 신규 농업인과 청년 귀농인이 늘고 있는 추세이지만 성공 사례는 많지 않다"며 "농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다만, 성공을 위해 한 길을 걸을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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