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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꺾인 재취업의 꿈

코로나19 여파에 중장년층 취업난 심화
취업박람회 열렸지만 현장면접 줄어
중장년 접근성 떨어져…기업도 대면접촉 선호

  • 웹출고시간2020.11.03 20:44:55
  • 최종수정2020.11.04 09:40:26

매년 대규모로 열리던 현장 취업박람회가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면접 위주로 진행된다. 3일 충북기업진흥원에서 열린 ‘2020 충북 온라인 취업박람회’에서 영상면접이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 구직자들을 위한 현장면접이 치러지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가뜩이나 취업하기 힘든 데 코로나19 때문에 갈 곳이 더 없네요. "

3일 충북기업진흥원에서 열린 '2020 충북 취업박람회'를 찾은 중년 여성 2명은 행사장 한 편에 마련된 영상면접 업체정보 게시판을 살펴보다 발길을 돌렸다.

채용공고에는 연령제한이 없었지만, 나이 탓에 수차례 취업에 실패해 온 만큼 으레 안될 것이라 짐작한 것이다.

옆에서 게시판을 훑어보던 60대 남성도 얼마 지나지 않아 자리를 떠났다.

이 남성은 "최근 다니던 공장을 그만 둬 재취업을 하고자 왔지만 나이가 많고 학력이 낮아 새 직장을 찾을 수 없을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번 박람회에는 현장면접을 진행하는 6개 업체와 구직자 60여 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박람회에는 80개 업체와 구직자 3천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면접을 치렀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영상)면접이 주가 되면서 현장면접 규모가 크게 줄었다.

이날 현장면접은 영상면접이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 구직자들을 위해 소규모로 마련됐다. 구직자들은 간절하게 적은 이력서를 들고 진지한 태도로 상담에 임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코로나19는 채용시장 전반을 더욱 얼어붙게 만들며 재취업의 꿈마저 꺾어버렸다.

면접 순서를 기다리던 주부 A씨(52·청주시)는 "그동안 간간이 알바를 해왔지만 정직원이 되고 싶어 올해부터 구직활동에 나섰다"며 "알바 자리는 많은 반면, 정직원을 뽑는 곳은 매우 적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정규직 채용을 피하기 위한 '11개월 꼼수 고용'도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청년들의 상황이 나은 것도 아니었다.

중장년층 사이에서 눈에 띈 20대 구직자 조모(27·청주시)씨는 "두 달 전 직장을 그만뒀지만 다른 회사를 찾기가 여의찮다"고 토로했다.

이어 "예전보다 일자리가 더 줄어든 것 같다. 복리후생이 좋다면 어디든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기업들 역시 코로나19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 현장면접에 참여한 업체들은 나름의 이유로 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제조업계의 고질병으로 꼽히는 인력난은 더욱 가중되는 상황이다.

청주 소재 ㈜테스크테크 관계자는 "현장 취업박람회가 한동안 열리지 못해 채용에 애를 먹었다"고 설명했고, 진천에 위치한 ㈜에스폴리텍 관계자는 "청년들의 농촌지역 취업 기피현상 탓에 젊은 직원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 신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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