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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10.25 15:57:26
  • 최종수정2020.10.25 15:57:26

최종일

충북보건환경연구원 약품화학과 보건연구사

바야흐로 코로나19의 시대이다. 일기예보처럼 매일 확진자 수가 보도되고, 마스크 없이는 다닐 수 없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만들어준 코로나와의 시간이 9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은 늘 존재했지만 지금처럼 뜨겁게 생사를 걸었던 적이 있었을까. 효과적인 치료제나 백신도 없이, 스스로 싸워 이기는 것만이 코로나로부터 우리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상황에서 '건강'이라는 키워드가 주목 받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건강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레 건강기능식품의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2016년 3조 5천억 원 수준의 시장이 올해 5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과도한 건강염려증이 맹목적 소비를 가져오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건강기능식품을 제대로 알고 현명하게 선택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이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 원료나 성분으로 제조한 식품으로,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 보충 등 보조제로 주로 사용된다. 간혹 기능성을 강조하여 의약품과 혼동할 수 있는데, 질병의 직접적 치료가 목적인 의약품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까다로운 심사와 검증을 통과한 제품에 한해 표식이 가능해지는데, 이러한 인증을 받지 못한 제품이 '건강식품', '건강보조식품' 이라는 이름으로 교묘히 포장되어 홍보되기도 한다. 최근 홈쇼핑을 도배했던 크릴 오일의 경우 과대광고로 식약처에 무더기 적발되기도 했다. 건강식품이나 건강보조식품은 안전성과 기능성을 보장할 수 없는 '일반식품' 이다.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나 건강상 피해 발생 시 보상을 받기 어려우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또한 섭취량 및 섭취방법을 잘 따르는 것도 중요하다. 건강기능식품의 과다복용으로 설사, 복통을 유발하거나, 한 번에 여러 제품 섭취로 효능이 반감되거나, 의약품과 함께 복용하여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되기도 한다. 일례로 마그네슘이나 칼슘 등 미네랄과 철분은 흡수를 방해하므로 함께 복용해선 안 된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항생제와 병용 시 효과가 떨어지며, 면역억제제 처방을 받는 환자에겐 균 감염 가능성이 일어날 수 있어 전문가의 지도가 필요하다. 오메가3나 감마리놀렌산은 혈행 개선 기능이 있지만, 아스피린 같은 항응고성 약물과 병용 시 지혈을 방해할 수 있어 수술을 앞둔 환자라면 복용을 제한해야 하기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지나치게 맹신해서는 안 된다. '우리 속의 자연 치유력이 진정한 질병의 치료제'라고 한 히포크라테스의 말처럼 균형 잡힌 식사와 적당한 운동, 충분한 휴식 등 건강한 생활습관이 최고의 건강관리법 임을 기억하자. 그리고 그 안에서 건강기능식품이 과유불급(過猶不及)이 아닌 화룡점정(畵龍點睛)이 될 수 있도록 건강기능식품을 올바르게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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