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코로나 취업대란에 '효자 노릇' 한 정부세종청사

작년 10월~올해 4월 취업자 수 전국서 세종만 ↑
산업 중 행정 비중 18.1%에 인구 증가율도 높아
다른 지역은 음식점·술집 취업자 코로나 타격 커

  • 웹출고시간2020.10.21 11:14:48
  • 최종수정2020.10.21 11:14:48

작년 10월부터 올해 4월 사이 전국 취업자 수가 3.4% 줄었다. 올 들어 코로나 19 사태가 계속된 게 주원인이다. 하지만 '공공행정'이 지역의 대표 산업인 세종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증가(2.3%)했다. 사진은 지난 10월 17일 밀마루전망대에서 바라본 세종 신도시(오른쪽 긴 건물이 정부세종1청사) 모습이다.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작년 10월부터 올해 4월 사이 전국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초부터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국민들의 전반적 활동이 위축된 게 주요인이다. 하지만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되면서 인구 증가율이 높은 세종은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늘었다.
◇지역 산업구조 따라 코로나 피해 '희비교차'

통계청은 매년 2회(상·하반기)에 걸쳐 '전국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 별 특성'이란 주제의 통계자료를 발표한다.

이에 충북일보는 이달 20일에 나온 2020년 상반기분(4월 조사)과 6개월 전인 4월 21일 발표된 2019년 하반기분(10월 조사)의 주요 내용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올해 4월 기준 전국 취업자 수는 작년 10월(2천750만9천명)보다 94만7천명(3.4%) 적은 2천656만2천명이었다.

지역 별 감소율은 △대구(7.5%) △부산(6.0%) △제주(4.9%) △강원(4.8%) △충남(4.6%) 순으로 높았다.

이 가운데 대구는 코로나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10월 20일 기준 7천142명)한 지역이다.

부산은 국내 최대 규모 항구를 중심으로 해외 교역이 많다. 또 제주와 강원은 관광산업 비중이 높고, 충남은 천안·아산을 중심으로 대기업이 많다.

반면 국내 최대 규모 정부청사와 국책연구단지 등이 있는 세종은 전체 시·도 중 유일하게 취업자 수가 늘었다.
작년 10월 17만3천명에서 올해 4월에는 17만7천명으로 4천명(2.3%) 증가했다.

감소율이 낮은 지역은 △충북(1.6%) △인천(2.4%) △대전(2.5%) △경기(2.7%) 순이었다.

이 가운데 충북은 코로나 사태와 관련이 적은 '농업'이 지역의 최대 산업이다. 인천은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발생률이 전국 평균(48.9명·10월 20일 기준)보다 낮은 33.9명이다.

대전은 비대면(非對面) 근무자가 많은 연구개발특구(대덕연구단지)와 정부대전청사 근무자 및 가족 비중이 높다.

경기는 10만명당 확진자 발생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37.0명(10월 20일 기준)이다.
ⓒ 통계청
◇세종 공공행정 분야 취업자 비율 상승

한국표준산업분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체 산업은 중분류(中分類) 상 모두 77가지로 구분된다.

올해 4월 기준 전국 취업자 수는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업(8.1%) △음식점 및 주점업(7.3%) △교육서비스업(6.6%) △농업(5.3%) △사회복지서비스업(4.7%) 순으로 많았다.

하지만 세종은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비율이 가장 높은 18.1%(전국 평균은 4.1%·9위)나 됐다.

세종에서 이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은 정부청사·세종시청 공무원과 관련 업무 종사자, KDI(한국개발연구원)를 비롯한 15개 국책연구기관 연구원 등이 대부분이다.

특히 세종시의 공공행정 분야 취업자 수는 작년 10월 이후 6개월 사이 2만7천명에서 3만2천명으로 5천명(18.5%) 늘었다.

이에 따라 지역 전체 취업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6%에서 18.1%로 2.5%p 높아졌다.
ⓒ 통계청
세종에서 공공행정 다음으로 취업자 수가 많은 업종은 '교육서비스업(전국은 3위)'이다. 6개월 사이 1만8천명에서 2만1천명으로 3천명(16.7%) 증가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은 소매업은 세종에서는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세종과 달리 다른 지역들은 주요 업종이 코로나 사태에 따른 타격이 컸다.

대표적 피해 업종인 '음식점 및 주점업'의 경우 6개월 사이 취업자 수 감소율이 △서울 9.7% △부산 13.8% △대구 17.5% △대전 12.5% △경북은 20.4%에 달했다.

한편 행정안전부 통계를 보면 전국 주민등록인구(외국인 제외)는 작년 10월 5천185만705명에서 올해 4월에는 5천184만2천524명으로 8천181명(0.02%)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세종은 33만6천356명에서 34만5천216명으로 8천860명(2.6%) 늘었다. 따라서 6개월 사이 전국 감소율은 취업자 수(3.4%)가 인구보다 훨씬 높았으나, 세종 증가율은 취업자(2.3%)가 인구보다 약간 낮았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