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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10.20 19:47:24
  • 최종수정2020.10.20 19:47:29
[충북일보] 등교수업이 전면적으로 확대됐다. 원격수업에 따른 학력격차, 돌봄 공백 우려는 덜게 됐다. 하지만 학교 당국의 걱정은 크다. 교내 밀집도가 높아지면서 수업과 방역을 동시에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걱정이 많을 수밖에 없다. 충북에서도 전교생 800명 이하의 유·초·중·고교가 19일부터 전체 등교하고 있다. 거리두기 1단계 완화 방침에 따른 조치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318개 전체 유치원과 30학급 이하 또는 전교생 800명 이하 학교의 경우 전체 등교한다. 30학급과 전교생 800명을 초과하는 학교라도 초등학교 1~2학년은 매일 등교한다. 나머지 학년은 학교 밀집도 3분의 2를 유지하면 된다. 도내 10개 특수학교도 전체 등교수업으로 전환된다. 물론 전체 등교 가능한 학교도 학교 구성원의 의사결정에 따라 밀집도를 조정할 수 있다. 도내에는 30학급을 초과하고 전교생 800명이 넘는 학교는 초등학교 33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3곳 등 모두 40곳이다. 충북에선 학생 수 800명을 넘지 않는 410개 학교, 전체의 86.9%가 전면 등교수업에 들어갔다. 문제는 방역이다. 전면 등교로 교실이나 급식소 등 교내 밀집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킬 수 있을지 교육현장의 우려감이 적지 않다. 아이들은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다 보면 실수든 고의든 내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급식 같은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내리고 모여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전국적으로 100명 안팎의 확진자가 여전히 나오고 집단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전면 등교는 고심을 거듭한 끝에 내려진 결정이다. 지금의 코로나19 사태가 단기간에 종식될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무작정 비대면 수업을 할 수 없는 현실이다. 상황에 따라 등교 수업을 확대하는 게 맞다. 하지만 등교 수업 확대는 보다 철저한 학교 방역이 전제돼야 한다. 철저한 방역 없이는 지속적인 등교수업도 불가능하다. 교육활동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학교 구성원과 방역당국이 힘을 합쳐야 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철저한 방역이 전제돼야 한다. 보다 촘촘한 학교 방역 대책이 절실하다. 충북도교육청은 등교수업 확대에 맞춰 학교 방역물품과 인력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이미 2회 추경에 방역물품 구입 예산 9억400만원을 확보했다. 국비 지원 예정인 방역 인력 지원 예산 3억4천600만원도 이상 없다. 보건용 마스크(KF80)와 손 소독제, 소독 티슈, 손세정제 등도 이달 말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올해 잔여 학교 회계 목적사업비도 한시적으로 코로나19 사업비로 변경·집행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추가 방역인력은 11월부터 채용해 12월까지 교육 활동 지원 인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등교수업이 계속되면 방역인력이 더 필요할 수 있다. 그나마 충북은 현재 809개교에 3천564명(교육부 추가배치 298명 포함)의 방역 인력을 배치했다. 1개교 당 4.4명꼴이다. 이는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가장 많은 방역 배치 인력이다. 전국 평균 2.2명보다 2.2명이 많은 수치다. 방역 인력 1명당 학생 수는 53.2명이다. 전국 평균 133명에 비해 아주 양호한 편이다. 게다가 충북은 1학기보다 2학기 방역인력을 두 배 이상 배치했다. 1학기 1천211명에서 2학기 3천266명으로 확대했다. 전국에서 유일하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 해외에선 2차 대유행 조짐이 일고 있다. 세계 각국은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10월 들어 해외에서 한국에 유입된 확진자 수는 약 300명이다.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도 50~100명이다.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낮춰졌다. 대형학원·뷔페·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까지 문을 열었다. 학교는 전면 등교수업을 하고 있다. 가을 단풍철을 맞아 나들이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재확산 가능성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경계를 소홀히 하는 순간 방역은 말짱 헛일이 될 수 있다. 경제를 위해 방역을 포기할 수는 없다. 등교 수업을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시도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하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국민 모두가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엄수해야 가능하다. 방심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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