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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10.12 19:38:26
  • 최종수정2020.10.12 19:38:31
[충북일보] 국내에서 1년 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재발했다. 추가 확산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물론 강원도 화천에서 나온 2건의 발병사례 외엔 아직 추가 확진은 없다. 그러나 방역에 조금의 허술함도 있어선 안 된다. 충북도는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방역 고삐를 바짝 조이고 나섰다. 가장 먼저 경기·강원 중점관리지역의 돼지·분뇨 등 축산 관련 위험물류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 거점소독소를 활용한 바이러스 차단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돈농가 전담관을 통한 농장별 전화 예찰도 강화했다. 산간지역 농가엔 ASF 매개체인 멧돼지 기피제를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멧돼지 포획 개체의 ASF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모니터링 검사도 확대키로 했다.

국내에서 ASF는 지난해 9월 16일 처음 확인됐다. 경기도 파주의 양돈농가에서 사육 중이던 돼지에서 발생했다. 그 후 1년여 만에 재발했다. 가축방역당국은 발생농장 반경 10㎞ 이내를 방역대로 설정했다.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해 해당 농장을 포함한 3곳의 양돈농가 돼지 2천244마리를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했다. 이번 ASF는 북쪽에서 넘어온 야생 멧돼지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쪽으로 전파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ASF는 치사율이 100%에 이른다. 바이러스 출혈성 돼지 전염병으로 구제역과 달리 예방 백신이 없다. 더 큰 문제는 ASF의 확대다. 실제로 감염 야생 멧돼지들의 발견 건수가 늘고 있다. 야생멧돼지 포획제한구역인 설악산국립공원으로 확대되면 정말 문제다. 국가적인 재난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타 지역 확산을 막는데 주력해야 한다. 양돈농가들은 당국의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화천을 마지노선으로 해야 한다. 우리는 지난해부터 본란을 통해 ASF 예방을 수없이 강조했다. 지난해에도 경기도 연천군의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안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사체에서 ASF바이러스가 수없이 나왔다.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었다. 지금도 바이러스의 전파경로를 둘러싼 의문은 계속되고 있다. ASF 감염 멧돼지가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잇따라 발견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확한 감염경로는 알 수 없다. 각종 해석과 관측만 난무할 뿐이다. 걱정스러운 건 곧 겨울이 다가온다는 사실이다. 겨울이 오면 충북과 경북에 ASF가 확산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 ASF가 발생한 곳과 가까운데다 멧돼지 이동경로인 백두대간에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강원도 화천에서 ASF가 처음 발생했다. 그런데 ASF는 아직 치료법 및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감염 시 폐사율이 100%에 이르고 있다. '돼지 흑사병'으로 불릴 정도다. 때문에 발병하면 살처분 외에는 다른 방역 대책이 없다.

예찰과 차단 방역만이 최선이다. ASF는 일단 전염성이 강하다. 방역에 부족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물론 충북도 등이 ASF의 지역 유입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선제적으로 대대적인 포획 작업을 벌여 야생멧돼지 개체 수를 줄여야 한다. 다행히 충북에선 아직 ASF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언제 어떻게 방역이 뚫릴지 모른다. 야생멧돼지가 ASF 감염원이자 숙주로 확인됐다. 보다 철저한 방역태세 유지가 중요하다. 우리는 본란을 통해 ASF 차단 방역의 중요성을 수도 없이 강조했다. 지난해에도 ASF가 발생하기 훨씬 전부터 충북도 등에 ASF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멧돼지 개체수 줄이기와 함께 주변 지역의 토양오염 여부와 폐사체 예찰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북한의 발병 사례를 들어가며 ASF의 심각성을 수없이 전했다. 주변국의 위기를 반면교사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양한 ASF의 감염경로까지 설명했다.

무슨 전염병이든 한 번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다. 초기 방역이 뚫리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방역당국은 아직 바이러스 유입 및 감염 경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자칫 상황을 안일하게 보면 대재앙을 맞을 수도 있다. 충북도는 ASF 총괄 기구를 설치해야 한다. 곧 동절기다. 지금보다 더 긴장해야 한다. 한 번 감염은 곧 비극적 상황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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