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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수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고개 들어 하늘을 바라보라. 짓푸른 하늘이 눈부시게 한다. 구름이 저마다의 모양을 하늘을 조각한다. 자연의 유혹에 풍덩 몸을 던진다. 코로나19도 그 욕망을 억제하지 못한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모습으로 자연과의 대면을 한다. 경관이 수려한 곳,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곳, 옛 추억을 머금을 수 있는 곳, 먹거리가 풍부한 곳 등을 찾아 떠난다.

청남대는 바쁜 일상을 접고 편하게 자연과 대면하기 좋은 최적이 장소이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하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우리나라 대표 관광명소 100선에 늘 자리를 차지한다. 봄에는 형형색색 피어오르는 꽃들의 향연, 여름에는 피부에 입맞춤하는 숲속의 바람, 가을에는 호수 바람에 실리는 국화향, 겨울에는 대자연의 품속에서 내면을 관찰 할 수 있는 고즈넉한 분위기가 우리를 맞는다. 우리나라 최고의 백합나무 가로수길, 숲과 호수의 조화로움, 더불어 대한민국 대통령의 삶과 내면을 엿 볼 수 있는 기회를 덤으로 가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3년 개방 이후 연평균 80만 명, 총 1,200만 명(2019.6.16.)이 찾는 청남대는 IC명칭하나 갖지 못한 속빈강정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청남대를 가기위해 남청주 IC나 청주IC를 빠져 나온 사람들에게 "당신들은 여행 할 준비가 안 되었어요" 라고 질책하기 보단 "우리는 청남대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맞을 준비가 되었는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볼 대목이다.

세종관문역으로 만들어진 오송역에 청주 또는 세종이라는 명칭하나 덧 부치지 못해 아직도 세종역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는 논리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우리의 모습을 생각해 봐야 한다. 명칭은 매우 중요하다. 어딘가를 찾아 갈 때 기억하는 대표적 명칭을 찾아 떠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계획성 있게 떠나는 경우도 있지만, 훌쩍 떠나는 경우가 어쩌면 더 많을 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청남대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청남대 명칭의 IC가 없다는 것은 그들에 대한 배려를 넘어 무책임한 행정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청남대를 찾아오는 길은 다양하나 보편적으로 30번 고속국도인 당진영덕 고속국도를 따라 문의 IC를 이용한다. 문의 삼거리에서 호수가 도로를 이용해 32번지방도에 닿는다. 회남문의로를 따라 운행하다 괴곡삼거리에서 보은 회남으로 향하는 32번 지방도와 안녕을 고하고 청남대로에 들어선다. 이곳은 청남대가 만들어 지면서 새로 만들어진 도로이다. 이 길을 따라 십오리를 더 진행하면 청남대에 도착한다.

한시대의 국정을 책임졌던 대통령의 휴식공간으로 남쪽의 청와대라는 명칭을 가진 청남대! 그곳엔 역동적 대한민국을 이끌려 고민했던 역대 대통령들의 깊은 상념이 남아있다. 그 상념을 품어 안았던 호반의 작은 청와대 청남대는 지금 시민들 품으로 돌아와 바람소리 새소리와 더불어 흥겨움을 더하고 있다. 그 흥겨움에 함께해야 한다. 흥겨움에 함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접근방법, 친환경교통이용, 걷기 및 자전거 활성화 등 시대가 요구하는 방향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 중심에 청남대IC로의 명칭 변경 고민을 진지하게 포함해야 한다. 청남대를 방문하는 분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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