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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8.10 19:52:56
  • 최종수정2020.08.10 19:52:58
[충북일보]청주시의 코로나19 방역관리가 난감하다. 청주시의 방역행정시스템에 치명적인 허점이 드러났다. 시민들은 청주시의 안일한 대처에 불안해하고 있다.

청주에서 무슬림 외국인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내국인 추가 확진까지 이어지면서 청주시의 방역관리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방역당국의 후속 대처가 부실하다는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청주시의 문자발송은 허술했다. 시민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급기야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주시의 코로나19 관련 안일한 행정을 규탄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까지 했다. 이 글 작성자는 "청주시에서 보내는 긴급재난문자보다 언론 보도가 몇 시간씩 빠르고, 늦게라도 보내는 문자에는 'n번 확진자 발생-블로그 및 청주시청 홈페이지 참고'와 같은 간단한 내용이 전부"라며 "기껏 안내한 블로그에 들어가 보면 확진자 이동경로가 타 시·도의 안내에 비해 부실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동경로가 몇 시간씩 빠져 있는 것은 예사이고, 하루 종일 빠져 있는 일 또한 허다하다"고 꼬집었다.

청주시는 일단 방역의 기본 원칙에 어긋나는 짓을 했다. 결과적으로 전 시민을 감염 위험에 노출되게 했다. 하지만 가장 부족한 게 뭔지도 모르는 것 같다. 잘못했다고 느끼지도 않는 것 같다. 확인 초기에 제대로 대응했다면 어땠을까. 외국인이라서, 종교 활동이라서 느슨했던 건 아닌가 의심이 든다. 정확한 원칙과 신념을 갖고 일관되게 처리했으면 어땠을까. 이래저래 많은 아쉬움이 남는 청주시 방역행정이다. 이런 상황은 언제 어디서든 다시 생길 수 있다. 뒷북 대응, 엇박자 대응은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다. 지역사회 감염을 우려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번 기회에 청주시의 방역대책은 달라져야 한다. 무슬림 접촉자 수가 얼마인지 정확히 알기가 어렵다. 기본적으로 자가 격리 기준과 관리 현황, 관리 방법 등에 대한 정보가 투명하게 공유돼야 한다. 청주시가 확진자 동선을 그 때 그 때 공개해야 하는 까닭은 여기 있다.

방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때다. 청주시는 명확한 신념을 갖고 방역행정을 펼쳐야 한다. 그래야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신고할 수 있다. '나도 거기에 있었다'며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스스로 적극 협조할 수 있다. 잃었던 시민 신뢰를 되찾는 길이도 하다. 청주시는 시민 모두가 믿고 따를 만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 첫 번째가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공유다. 그게 감염병 예방의 첫 조건이다.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옮기는 바이러스 전파 속도는 엄청나다. 사람들이 응집돼 사는 도심지역일수록 감염 위험이 크다.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수준을 당장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지 않으면 '2차 대유행'이 가을보다 일찍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청주지역은 지금 무슬림 신도들에 의한 집단감염 우려로 아주 불안한 상태다.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이미 발견된 허술한 방역행정체계부터 고쳐야 한다. 코로나19 지역감염은 경각심이 크게 무뎌진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잠시 앓다 지나가는 병' 정도로 가볍게 치부하는 안이한 인식이 확산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지자체 등 방역당국의 허술한 행정도 한 몫하고 있다. 냉정한 자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실제로 방역 대책을 보면 선제적 대응보다는 대부분 뒷북 대책이다. 방역 사각지대가 뻔히 보이는데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리에 대한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청주시는 문자 발송 지연이나 부실을 단순한 직원 실수로 감춰선 안 된다. 작은 실수도 할 수 없게 시스템을 전면 개선해야 한다. 코로나19의 끝을 보기란 어렵다. 최선을 다해 방역에 집중하는 수밖에 없다. 뒷북 방역은 언제나 화를 키웠다. 더 이상의 뒷북 행정이나 엇박자 대응은 안 된다. 청주시는 체계적이고 치밀한 방역대책을 다시 세워야 한다. 그런 다음 시민들을 리드해야 한다. 청주시의 방역헛발질이 계속돼선 안 된다.

언제까지 뒷북만 칠건가. 경계를 허술히 한 건 아닌가 되돌아봐야 한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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