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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줄어든 충북도내 제조업체 '주 4일제' 고육책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규 수주량 '뚝'
중부권 모 업체, 이달 수요일 가동 중지
8월 근무형태는 상황 지켜본 뒤 결정
"수주량 30% 감소… 나아질거란 보장 없어"
도내 제조업체 5월 가동률 65 그쳐

  • 웹출고시간2020.07.08 21:10:15
  • 최종수정2020.07.08 21:38:36
[충북일보] "그 많은 인원이 출근하면 뭐합니까. 일거리가 없는데."

충북 도내 기업들의 보릿고개가 현실화됐다. 일 할 사람은 있는데 일거리가 없다.

일거리가 없는 도내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계획에 없었던' 일시적 주4일 근무제가 이뤄지고 있다.

8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와 충북 도내 제조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공장 가동률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

도내 중부권의 한 제조업체는 현재 300여 명의 근로자가 주5일제로 근무중이다.

이 업체는 지난 6월 중순까지는 선주문 물량을 소화했다. 300여 명의 근로자가 주5일간 초과근무(야근) 없이 소화할 수 있는 '적정량'이었다.

7월 들어서면서 선주문 물량은 모두 납품이 완료됐다. 하지만 추가 주문량은 예년보다 많지 않았고, 이에 인력은 많고 일거리는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지출이 감소한 데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소비자들의 지출 감소는 제조업체의 생산 감소로 이어질수밖에 없다.

이 업체는 결국 한시적 주4일제를 택했다.

이 업체는 오는 15일부터 매주 수요일인 △7월 15일 △7월 22일 △7월 29일 공장 가동을 중지할 예정이다.

다음주부터 한시적 주4일제 근무가 이뤄지고, 오는 8월은 향후 상황을 본 뒤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긍정적으로 현재 상황을 봤을 때 예년보다 수주량이 30% 가량 줄었다. 수주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초과근무까지 해 가면서 수주량을 맞춰 생산하던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근의 규모가 더 작은 업체들은 주3일제 또는 주2일제까지 근무일수를 줄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며 "이 상황이 나아질 거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막막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충북 도내 제조업체들의 '일감부족' 현상은 통계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의 '2020년 5월 충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보면 제조업 가동률은 65%에 그친다. 올해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도내 제조업체의 가동률은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되기 시작한 지난 2월부터 하락세를 탔다.

지난해 4분기 월별 가동률은 △2019년 10월 86 △11월 83 △12월 89다. 올해는 △1월 85 △2월 75 △3월 78 △4월 74 △5월 65다.

지난 1월까지는 예년 수준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2~4월 다소 저조한 가동률을 보였다.

이어 5월은 전달보다 9p 낮아졌고, 연초보다는 20p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내 제조업체들은 향후 가동률도 비관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6월 가동률 전망은 60으로 올해들어 최저치다. 지난 5월 전망 73보다는 13p 낮은 수치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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