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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면세점 '적자심화'… "인력조정 불가피"

2월 국제선 중단 이후 '휴업' 상태
재고 국내판매 불가로 해외 역수출
수입가보다 저렴한 판매가 '이중손해'
매장 외 사무실·창고 임대료 그대로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

  • 웹출고시간2020.07.06 20:36:55
  • 최종수정2020.07.07 10:04:22

청주공항 면세점이 코로나19사태로 수개월째 운영이 중단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문을 닫은 청주공항 면세점 모습.

ⓒ 청주공항 면세점
[충북일보] 청주공항 면세점이 코로나19사태로 수 개월째 '휴업' 상태다. 적자폭이 심화되면서 향후 인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청주공항과 청주공항 면세점 관계자들에 따르면 청주공항 국제선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월 중순 운항이 멈춘 뒤 상반기가 지난 현재도 재개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청주공항 면세점은 상반기 국제선이 중단되면서 매출 자체가 전무하다.

올해부터 '면세의 꽃'이라 불리는 술·담배 판매에 대한 영업특허권을 받았만 정작 판매한 기간은 짧기만 했다.

문제는 물건이 팔리지 못하면서 생긴 재고는 비용으로 전환된다는 점이다.

면세점의 경우 백화점 등 일반 유통업체와는 달리 아울렛이나 할인을 통해 국내에서 재고를 소진할 수가 없다.

관세청이 매출이 급감한 면세점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면세품 내수 판매를 허용하면서 신라·롯데 등 대형 면세점의 명품 재고 할인전이 진행됐다.

다만 중소면세점의 경우 판로 네트워크가 형성되지 않아 할인전 등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청주공항 면세점은 유통기한이 있는 제품인 초콜릿류를 모두 폐기처분했다.

화장품과 향수도 사용기한이 있는 제품군이다. 면세점 판매 품목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1년만 지나도 판매가가 50%대로 떨어지게 된다.

이 면세점은 수입해 온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역수출 하는 상황이다.

중소면세점은 대형면세점에 비해 물품의 수입가는 상대적으로 더 높지만 판매가는 정작 더 저렴해 이중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

청주공항 면세점 관계자는 "세관에서 많은 협조를 해준 덕분에 그간 명품 등 재고를 해외로 수출하는 방향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국산 화장품의 경우에도 고민이 많았는데 다행히 지난주 세관으로부터 긍정적인 방법을 듣게 됐다. 외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바이어를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악의 상황'에 놓인 청주공항 면세점 직원들은 무급 휴직상태로 코로나19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고 있다.

지원금은 정부 지원 90%, 회사 부담 10%로 직원들에게 지급되고 있다.

이마저도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 지속된다는 보장은 불투명하다.

이 관계자는 "올해는 더이상 국제선 운항이 불가능 할 것으로 확실시 되고 있다"며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정부 보조금이 하향화 된다면 회사의 자부담이 상당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고용지원금 초기모델인 30%를 부담하게 된다면 어쩔 수 없는 인력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매출이 전무한 상황에서 매장만 단독으로 세(貰)가 없을 뿐 사무실과 창고는 그대로 임대료가 나가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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