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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발 코로나로 청정지대 뚫린 옥천군 '허탈'

유동인구 많은 대전집단 발발 확진자 막지 못해
대전 확진자 옥천 여러 차례 다녀가면서 언제쯤 터지나 주민들 극도 불안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느슨해져…고생한 보람도 없이 청정옥천군 오점 남겨

  • 웹출고시간2020.06.28 16:29:42
  • 최종수정2020.06.28 16:29:56

김재종(가운데) 옥천군수 등이 코로나19 옥천 확진자 발생과 관련 군민의 안전을 위해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성명을 내고 있다.

[충북일보] 대전발 코로나19가 옥천의 철통방역을 뚫으면서 청정지대의 오점을 남기게 돼 방역당국이 더욱 허탈해 하는 분위기다.

이는 옥천군과 사회단체, 군민 모두가 나서 코로나19 차단에 혼신을 다해 왔고 금요일 일제방역의 날로 정하면서까지 밤낮으로 고생한 결과가 대전발로 청정옥천군 자존심이 한 순간에 무너져 실망도 크다.

더욱이 최근 집단으로 발생한 대전 코로나 확진자가 옥천을 잇 따라 다녀가면서 주민들은 주민들대로 아슬아슬해 하며 언제 간 터질 것이라는 극도의 불안감이 쌓인 상태였다.

여기에 생활이나 경제활동으로 옥천과 대전을 오가는 유동인구가 1만 명이 넘을 만큼 유난히 많아 코로나 발생은 시간문제라는 얘기도 주민들 사이에 심심찮게 나올 정도였다.

결국 코로나19 옥천1호가 터지자 올 것이 왔다는 것이다.

대전 105번 코로나19 확진자 30대 A씨는 직장이 옥천이다. A씨는 직장 동료 10명과 접촉했다. 이 중 옥천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B씨가 2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9명은 대전에 거주하는 직장인이다. 이들은 현재 모두 음성이다.

전날에도 대전 103번 확진자(서구 50대 남성)가 옥천의 한 업체를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밀접 접촉한 6명이 자가 격리 상태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17일에는 옥천군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이 대전의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을 긴장시켰다. 대전의 한 생명보험회사에 근무하는 40대 여성은 지난 11일 59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49번 확진자와 함께 식사를 하고 15일 59번 확진자와 다시 접촉했다.

다행히 40대 여성과 같은 집에 사는 80대 어머니는 진단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대전 76번 확진자가 지난 13일 옥천군 군서면의 한 음식점에 머물렀다.군은 식당을 폐쇄하고, 소독 작업을 마쳤다. 식당 주인, 방문자 등 30여 명을 찾아 자가 격리하고 검체를 채취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들이 다행이도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바이러스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아직 코로나19에서 완전 벗어났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이렇듯 끊임없이 대전 확진자들이 옥천을 넘나들 때 마다 방역당국을 긴장시켰으나 음성이 나와 안도하는 등 운이 뒤따랐다.

이번 옥천 코로나 발생을 놓고 옥천의 주민들은 어려운 지역경제를 걱정했다. 당장 식당은 손님의 발길이 끊어질 것이 분명하다.

옥천읍 동안리 주민 A(70) 씨는 "옥천에서 코로나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대전이 가까워 언젠가는 터질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으로 생활을 했다"며 "가뜩이나 경제도 좋지 않은 데 걱정이며 스스로가 방역수칙을 잘 지켜 빨리 극복하자"고 말했다.

옥천군은 확진자가 발생하자 코로나 확산 예방 등 강화에 나섰다. 휴일인 28일 종교시설과 예식장, 식당 등을 방문해 생활 속 거리두기와 방역 활동을 펼쳤다.

노인의료복지시설과 어린이집에 대해 대전권 출·퇴근 종사자의 관내 숙식, 격일제 출근, 옥천 거주 등을 당부했다.옥천교육지원청과 관내 기업에 대해서도 대전 거주 출퇴근 직원의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기숙사 운영 등 대책 강구를 요청했다.

옥천군 관계자는 "확진자가 근무한 회사에 대해 방역과 폐쇄조치하고 거주지와 동선에 대한 방역소독을 실시하는 등 확진자 발생 매뉴얼에 따라 대처하고 있다"며 "군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접한 영동군도 이원의 편의점을 이용한 주민들을 확인에 들어갔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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