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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발 악재' 온라인 구매 주춤… 오프라인 다시 뜨나

물류센터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택배·배달물품 꺼리는 소비자 늘어
긴급재난지원금 효과 '현장결제' 활발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전년비 12.5% 증가

  • 웹출고시간2020.06.03 20:49:59
  • 최종수정2020.06.03 20:59:21
[충북일보] 쿠팡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 발생하면서 반갑던 택배·배달물품이 꺼림칙해졌다.

국내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1월말부터 '언택트(Untact, 비접촉)' 바람을 타고 온라인쇼핑은 크게 성장했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시민들은 거주지 인근 마트 배달부터 온라인 쇼핑몰 배달, 식료품 배달까지 모든 생필품을 '배달'로 대체했다.

하지만 쿠팡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 발생하고,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가 오프라인으로 한정되면서 다시 현장결제가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생수 한 통'도 온라인으로 주문하던 주부 김모(33)씨는 최근 온라인 주문을 자제하고 있다.

지난 5월 중순부터는 지급받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소진하기 위해 거주지 인근 유통매장을 주로 찾고 있다.

식료품과 잡화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직접 매장에서 구매한다.

'온라인 주문 앱' 사용 빈도도 줄였다. 배달음식을 앱으로 주문할 경우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어서다. 음식점에 전화주문한 뒤 시간을 맞춰 찾으러 가는 식이다.

김씨는 대부분의 생필품을 오프라인 직접 구매로 전환했지만, 생수와 같은 무거운 물품은 여전히 온라인몰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왔다.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하지는 못하지만 저렴한 값에 집 안까지 배달이 가능한 편리함을 버릴 수 없어서다.

그러나 지난달 말부터 쿠팡 물류센터 근로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이 마저도 그만뒀다.

전문가들은 배달물품을 통해 코로나19가 전염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혹시나'하는 불안함은 여전하다.

김씨는 "생수부터 육류, 과자, 영양제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 대부분을 온라인으로 구매했었다"며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받은 뒤로 온라인 구매 빈도가 크게 줄었고, 쿠팡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웬만하면 온라인 구매는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 물류센터의 비위생적인 환경이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이라는 보도를 접한 뒤로는 지역 내 음식점이라도 위생환경을 살필 수 없는 배달전문점은 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은 매달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의 '2020년 4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총 거래액은 12조2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2.5% 증가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음식서비스(83.7%), 농축수산물(69.6%), 음·식료품(43.6%), 생활용품(36.0%), 가전·전자·통신기기(19.0%) 등에서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와 소비행태 변화로 배달음식, 신선식품, 간편조리식은 물론 가정 내 소비용품, 주방·고가 생활가전의 온라인 거래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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