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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 '굴욕'…5월 주민등록인구 증가 157명 뿐

늘어난 인구 시 사상 최소,대전보다도 108명 적어
아파트 건설 활발한 대전은 1년10개월만에 첫 증가
'공룡 지자체' 경기는 한 달 사이 1만2천787명 늘어

  • 웹출고시간2020.06.02 13:28:37
  • 최종수정2020.06.02 13:28:37

올 들어 세종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2020년 5월 세종시에서 늘어난 주민등록인구가 2012년 7월 시 출범 이후 월간 기준으로는 가장 적은 157명에 그쳤다. 대전(265명)보다도 108명 적었다. 사진은 봄철에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에서 내려다 본 세종 신도시 모습이다.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 '행정수도 세종'이 인구 증가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관련기사 충북일보 5월 28일 보도>

4월 순이동률(인구 대비 전입자 수-전출자 수)가 2012년 7월 시 출범 이후 처음으로 경기에 뒤진 데 이어, 지난달 늘어난 주민등록인구(외국인 제외)는 대전보다도 적었다.

7년 10개월만에 처음이다.

◇5월엔 충청 4개 시·도 모두 주민등록인구 증가

행정안전부가 5월말 기준 전국 행정구역 별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인구는 4월말(5천184만2천524명)보다 1천153명 줄어든 5천184만1천371명이었다. 문재인 정부 이후 계속돼 온 경제난 여파에 최근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전국적으로 출산율이 더욱 떨어지고 있는 게 주원인이다.

17개 시·도 가운데 지난달 인구가 늘어난 곳은 수도권의 경기를 비롯해 충청 4개 시·도(세종,대전,충남·북)와 강원·제주 등 7곳 뿐이었다.

특히 최근 정부가 구체적 '수도권 3기 신도시 건설 계획'을 발표한 뒤 인구 증가가 가속화하고 있는 경기는 1천331만1천254명에서 1천332만4천41명으로 1만2천787명이나 늘었다.

국민 4명 중 1명이 넘는 25.7%가 경기에 살고 있는 셈이다.

세종시가 출범하기 직전인 2012년 6월말 기준 주민등록인구는 전국이 5천83만2천898명, 경기는 1천200만9천150명이었다.

따라서 전국 인구가 100만8천473명(2.0%) 늘어나는 사이 경기는 이보다 훨씬 많은 131만4천891명(10.9%)이 증가한 셈이다. 결국 정부가 수도권 인구 집중을 줄이기 위해 만드는 도시인 세종이 현재까지는 실패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지난달 충청권에서 늘어난 인구는 △대전 265명(147만1천650→147만1천915) △세종 157명(34만5천216→34만5천373) △충북 97명(159만6천613→159만6천710) △충남 53명(211만8천457→211만8천510)이었다.
ⓒ 행정안전부
◇세종 인구 증가 둔화,대전은 늘어날 듯

세종은 2007년부터 도시 남쪽에 국내 최대 규모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되면서, 지난 4월까지는 매월 인구 증가율이 전국 시·도 중에서는 최고를 기록했다.

외국인을 제외한 주민등록인구가 2012년 7월말(10만3천127명)이후 93개월 동안 24만2천89명 늘었다. 월 평균 2천603명이 증가, 증가율이 2.52%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달 늘어난 인구는 시 출범 이후 최소를 기록했고, 처음으로 대전보다 적었다.

증가율도 시 사상 처음으로 경기(0.10%)보다 낮은 0.05%에 그쳤다. 월간(月間) 기준으로 대전 주민등록인구가 늘어난 것은 2018년 7월(151명) 이후 1년 10개월만에 처음이다.

대전은1989년 충남에서 분리돼 직할시(현 광역시)로 출범한 뒤 꾸준히 인구가 늘었다.

그러나 세종시 출범 2년 뒤인 2014년 7월 153만6천349명을 정점으로 감소세가 계속돼, 2018년 2월에는 150만명이 붕괴된 149만9천187명을 기록했다. 올해 5월 인구(147만1천915명)는 13년전인 2007년말(147만5천659명·외국인 제외)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에 따르면 올해 세종 신도시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 실적(1만1천347가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5천600가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분양 물량도 지난해 실적(4천538가구)보다 1천732가구(38.2%) 적은 2천806가구에 불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외지 유입 인구는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고 있다.

반면 정부의 세종(신도시) 주택시장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어 온 대전은 최근 혁신도시(대전역 인근) 개발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아파트 건설이 더욱 활발,인구 감소세가 둔화할 전망이다.

세종·대전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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