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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목숨 건 오토바이 배달 전쟁'

이륜차 교통사고 매년 증가
전체 사고 대비 사망자 14%
스마트폰 보며 곡예 주행도

  • 웹출고시간2020.05.31 19:09:17
  • 최종수정2020.05.31 19:09:17
[충북일보] "운전하다 문득 보면 아찔할 때가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언택트(Untact·비접촉) 문화'가 확산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언택트 문화'의 대표 격인 배달업계가 급성장해 배달 오토바이 관련 사고와 불법 행위가 만연해지고 있어서다.

통계청이 지난 6일 발표한 '2020년 3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지난 3월 온라인 음식 서비스 쇼핑 거래액은 전년 같은 달 대비 5천398억 원(75.8%) 늘었다.

언택트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음식을 배달시키는 경우가 많은 셈이다.

문제는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다 보니 배달 오토바이도 많아져 도로 위 위험한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는 점이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7~2019) 1~4월 도내 이륜차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017년 198건(사망 7명·부상 255명) △2018년 194건(사망 3명·부상 236명) △2019년 219건(사망 7명·부상 274명) 등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욱 많은 사고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최근 경찰청과 국토교통부가 함께 발표한 자료를 보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대비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은 △2017년 13.4% △2018년 14.2% △2019년 14.8%로 매년 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4월 15일까지 발생한 전국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한 12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상황이 이렇지만, 오토바이의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단속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오토바이 특성상 무인 단속 카메라를 이용할 수 없어 캠코더 단속·암행순찰차 활용 비노출 단속 등 실제 인력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이다.

충북경찰의 이륜차 교통법규 단속 현황은 △2018년 1~4월 790건 △2019년 1~4월 613건 △2020년 1~4월 825건 등 일정치 않다.

청주시민 이모(34)씨는 "최근 배달 오토바이가 많이 늘어난 것 같다"며 "다들 운전대에 스마트폰을 설치한 뒤 스마트폰을 보며 주행하는 등 교통사고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도내 한 경찰관은 "앞으로 드론 등을 활용해 오토바이 위반행위 영상을 촬영한 뒤 사후 범칙금·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사후 단속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도 스마트폰을 보면서 주행을 하지 않는 등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배달업에 종사하는 A(29)씨는 "배달 '콜'을 즉각 받기 위해 운전대에 스마트폰을 설치해 주기적으로 확인한다"며 "건당 수수료를 받는 입장에서 빠른 배달이 수익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달 대행업체 등이 생겨난 배달업 초창기보다 기사들의 안전 의식도 높아졌다"며 "일부 기사들의 불법 행위가 대다수 안전운행을 하는 기사들을 욕 먹이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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