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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발전 상징도시 세종, 인구 증가에 '초비상'

4월 순이동률 사상 처음 경기도보다 낮은 0.7%
3월 합계출산율·조혼인율은 감소율 전국 최고
아파트 입주 감소 때문…경기는 3기 신도시 개발

  • 웹출고시간2020.05.28 13:06:06
  • 최종수정2020.05.28 13:06:06
[충북일보] 국토균형발전의 상징도시인 세종의 인구 증가에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순이동률이 시 출범 후 7년 9개월만에 처음으로 수도권의 경기에 뒤졌다. 3월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 대비 합계출산율과 조혼인율 감소율이 각각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게다가 정부는 서울 집값을 잡겠다며 경기에 대대적으로 3기 신도시를 건설하고 있는 반면 세종은 주택시장 규제를 강화,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지방 사이의 인구 불균형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2014년 11월엔 세종이 경기보다 순이동 4천400명 많아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4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16개 시·도에서 세종시로 주민등록을 옮긴(전입한) 사람은 4천571명, 세종에서 빠져 나간 사람은 4천361명이었다.

이에 따른 순이동(전입-전출)은 210명, 순이동률(주민등록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은 0.7%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달에는 순이동이 1천486명, 순이동률은 5.6%였다.

따라서 1년 새 이동 인구가 1천276명(85.9%) 줄고,비율은 4.9%p 낮아진 셈이다.

경기는 지난달 전입이 16만8천95명, 전출은 14만7천641명이었다.

이에 따라 세종과 대조적으로 순이동이 2019년 4월(1만213명)의 약 2배인 2만454명으로 늘었다. 순이동률도 1.0%에서 1.9%로 크게 높아지면서,세종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전국 시·도 가운데 1위에 올랐다.

2007년부터 세종시 남쪽에서 건설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신도시인 행정중심복합도시(2030년 목표 인구 50만명)에는 2011년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다.

2012년 7월 출범한 세종시는 신도시로 인해 경기·인천 등과 함께 매월 순이동 인구가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해 왔다.

특히 정부세종청사 입주가 본격화한 2014년 10월부터 2015년 2월까지 5개월 동안은 순이동이 경기보다 훨씬 더 많았다.

두 지역의 월 별 순이동(단위 명)은 △2014년 10월: 세종 4천500,경기 2천300 △2014년 11월: 세종 5천400,경기 1천 △2014년 12월: 세종 7천900,경기 4천700 △2015년 1월: 세종 5천500,경기 3천400 △2015년 2월: 세종 7천900,경기 4천200이었다.

순이동률(단위 %)도 △2014년 10월: 세종 3.19,경기 0.02△2014년 11월: 세종 3.66,경기 0.01△2014년 12월: 세종 5.11,경기 0.04 △2015년 1월: 세종 3.43,경기 0.03 △2015년 2월: 세종 4.70,경기 0.03이었다.

지난달 세종의 순이동 인구(210명)는 전체 시·도 가운데 경기(2만454명)·광주(388명) 다음으로 많았다.

하지만 시 자체적으로는 2013년 6월(157명) 이후 6년 10개월만에 가장 적었다. 순이동률(0.7%)도 경기(1.9%) 다음으로 높았으나, 시 출범 이후 가장 낮았다.
◇세종 출산율·혼인율도 작년보다 크게 떨어져

통계청이 같은 날 발표한 '인구 동향' 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1~3월) 세종시의 합계출산율(한 여자가 임신 가능 시기인 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51명이었다.

17개 시·도 중에서는 최고였고, 전국 평균(0.90명)보다도 크게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1.73명)보다 0.22명 줄어,감소율이 전체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 합계출산율은 1년 사이 0.12명 줄었다.
출산율에 영향을 미치는 조혼인율(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도 마찬가지였다.

세종의 1분기 조혼인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5.4건이었다. 그러나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감소율이 시·도 가운데 최고인 1.0건(전국 평균은 0.1건)에 달했다.
세종의 인구 증가는 신도시 아파트 입주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은 2014년 이후 7년만에 가장 적은 5천600가구로, 지난해(1만1천347가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2017년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신도시 주택시장 규제를 강화한 뒤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분양 물량을 줄이거나 시기를 미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말 신도시 인구는 정부가 당초 목표로 삼은 30만명에 크게 미달되는 26만여명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4월말 기준 25만6천936명으로, 작년말(25만1천764명)보다 5천172명 늘었다.

반면 정부가 최근 수도권 3기 신도시 개발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경기 인구 증가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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