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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실종아동 매년 500여명… "골든타임 관건"

25일 실종아동의 날
충북경찰, 조은누리 경험 살려
올해 현장중심 수색 매뉴얼 제작
경찰청, 고유정·최신종 사건 이후
실종자 아닌 상황 따른 위험도 판단

  • 웹출고시간2020.05.24 18:58:26
  • 최종수정2020.05.24 18:58:26

편집자

매년 5월 25일은 '실종아동의 날'이다. 실종아동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며 1983년 미국에서 처음 선포된 이 날은 2007년부터 우리나라에서 처음 제정돼 기념하고 있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7월 말 '조은누리양 실종 사건'이 발생하며 실종아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실종아동의 날을 맞아 도내 실종아동 현황과 매뉴얼 등에 대해 알아본다.
[충북일보]충북지역에서는 연평균 500여명의 아동이 실종된다.

다행인 점은 실종아동 10명 중 9명 이상은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아동은 장기실종아동으로 분류돼 여전히 행방이 묘연하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6~2019) 도내 18세 미만 실종아동은 △2016년 568명 △2017년 555명 △2018년 496명 △2019년 501명 등 2천120명. 이 중 2천95명이 발견돼 발견율은 98.8%에 달한다.

올해 4월 현재까지는 150명의 아동이 실종돼 141명(94%)이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아동들의 실종사건은 골든타임이 가장 중요하다.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장기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청주시민 A씨는 지난 13일 낮 12시45분께 자녀 2명이 사라졌다며 청주흥덕경찰서 복대지구대의 문을 다급히 열었다.

곧바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은 7분여 만에 인근 아파트에서 불안에 떨고 있는 A씨의 자녀들을 발견, A씨에게 인계했다.

반면, 실종 초기 아들을 찾지 못한 60대 어머니는 경찰의 도움으로 32년 만에 아들의 행방을 알게 됐다.

B(여·63)씨는 지난 1988년 강원 춘천에서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당시 5세)을 잃어버렸다.

지난해 11월 아들로 추정되는 사람과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으나 불일치 결과를 통보받았다.

포기하려던 중 인천의 한 장애인시설에서 B씨와 유전자 정보가 일치하는 C(37)씨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흥덕경찰서로부터 받게 됐다.

B씨는 "경찰관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코로나19가 끝나고 아들을 만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처럼 실종아동 사건은 초기 대응에 따라 적게는 몇 분, 많게는 수십 년의 시간이 걸린다.

특히, 단순 실종사건이 아닌 형사사건 연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발생한 전주 연쇄살인범 최신종(31·구속)과 지난해 청주에서 검거된 고유정(37·구속기소) 사건이 실종사건을 통해 밝혀진 잔혹범죄였다.

경찰은 고유정 사건 이후 실종자 유형별 대응방식 위험도를 실종상황에 맞춰 재조정했다.

기존 단순 성인남성(저위험군), 장애인·치매노인(중위험군), 아동·성인여성(고위험군)에서 단순가출 상황(저위험군), 안전확인 우선(중위험군), 강력범죄 위험이 높은 상황(고위험군)으로 성별이나 실종자 상태보다 실종 상황에 중점을 둔 것이다.

충북경찰의 경우 '조은누리 실종 사건'의 경험을 살려 현장중심의 수색 기법을 토대로한 수색 현장 적용 가능 매뉴얼을 추가했다.

도내 한 경찰관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동들의 특성상 매년 수많은 실종아동이 발생한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아이들의 지문등록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여성·청소년수사 인력을 증원해 실종수사 전문인력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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