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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사랑 돌려주고 떠난 기부천사

이달 초 사망한 기초생활수급자가 남긴 400만원

  • 웹출고시간2020.04.09 11:12:48
  • 최종수정2020.04.09 11:12:53

이달 초 사망한 단양군 매포읍의 한 기초생활수급자인 등록장애인 누나와 지인들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400만원의 소중한 돈을 전달하고 있다.

[충북일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지쳐가는 이때 단양군 매포읍에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떠난 기부천사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매포읍에 따르면 이름을 밝히는 것을 원치 않은 기부천사는 평소 친분이 있던 이웃들을 통해 매포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로 400만원을 보내왔다.

기탁자는 이달 초 사망한 매포읍의 한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장애인으로 30여 년간 병원생활을 하며 주변 지인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탁자는 그동안 "살아생전 받은 은혜를 꼭 돌려주고 싶다"는 말을 자주했으며 그 뜻을 기리기 위해 기탁자의 누나가 동생의 치료비로 모아두었던 돈을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도와달라며 평소 도움을 받아온 지인들에게 전달했다.

기탁에 나선 주인공의 누나 또한 현재 형편이 어려운 상황이나 동생의 뜻을 존중해 이 같은 결정을 실천했다.

심상열 매포읍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이 많은 상황에서 기탁자가 보여준 나눔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며 "전달된 후원금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꼭 필요한 가정에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포읍은 지난달 27일에도 익명의 기부천사가 현금 1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두고 홀연히 사라져 화제가 되며 지역 주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바 있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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