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해외연수비 줄반납… '꿈쩍않는' 청주시의회

괴산·증평 등 지방의회 예산 전액 반납키로
일부 반대로 관련 논의 무산… 여론 뭇매

  • 웹출고시간2020.04.08 17:45:24
  • 최종수정2020.04.08 17:57:38
[충북일보] 충북 지방의회들이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올해 해외연수 예산을 잇따라 반납하고 나선 가운데 '잠잠한' 청주시의회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8일 진천군의회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돕는 데 예산을 보태기 위해 괴산·증평·단양·옥천·영동군 등 지방의회들이 해외연수비 자진 반납을 선언했다.

이날 진천군의회는 올해 책정한 군의원 해외연수 예산 4천450만 원 전액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군의회의 해외연수 예산 반납은 올해까지 3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군의회는 반납한 해외연수 예산을 코로나19로 위기에 몰린 취약계층 지원 예산으로 편성하도록 진천군에 요청했다.

보은군의회도 이날 국외연수 여비 3천200만원을 반납하기로 했다. 군의회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모든 의원이 매달 의정활동비의 45%에 해당하는 50만 원 상당의 결초보은 상품권도 구매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옥천군의회와 영동군의회도 각각 국외연수 여비 4천만 원과 4천720만 원을 반납했다.

옥천군의회는 지난 2012년부터 9년간 국외공무연수를 가지 않고 있다. 영동군의회는 모든 의원이 3개월간 1인당 170만7천 원이 지급되는 월정수당의 10%를 충북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증평군의회와 괴산군의회 역시 이달 초 국외 연수비와 정책개발비 반납을 결정했다. 반납 예산은 각각 7천500만 원, 6천270만 원이다.

괴산군의회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3개월간 1인당 매달 50만 원씩을 지출해 지역 화폐인 괴산사랑상품권을 구매할 것도 약속했다.

단양군의회도 해외연수 예산과 정책개발비, 의정 운영 공통경비(업무추진비) 일부 등 총 8천여만 원을 반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의회들의 잇단 해외연수비 반납 행보에 동참하지 않은 일부 의회에는 비난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는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어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온 국민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애쓰고 있는데 해외연수를 간다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은 처사라는 시각이다.

앞서 청주시의회는 한 상임위원회가 해외 연수비 반납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으나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관련 논의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 한 관계자는 "해외연수를 포기하고 관련 예산을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힘을 보태는 데 사용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다"면서 "다른 의회에서 줄이어 반납하고 있는데 뒤늦게 동참하면 취지와 다르게 '억지 기부'로 비쳐질 수 있어 우려스러운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