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해찬 세종 국회의원 '공공기관 2차 이전' 추진 발언 논란

김병준 통합당 후보 "이전 필요하지만 진정성 의심스럽다"
세종시민 "세종의사당 설치 같은 지역 현안부터 추진하라"
20억 의사당 설계비 2년째 '오리무중',읍면 인구 8년전보다 ↓

  • 웹출고시간2020.04.07 10:37:19
  • 최종수정2020.04.08 21:54:42

김병준(오른쪽) 미래통합당 세종시 을구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5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최적 후보지를 방문한 같은 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현장 간담회를 열고 있다.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 4·15 총선을 1주일여 남겨 두고 세종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에서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발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방자치 전문가인 김병준 미래통합당 후보(세종시 을선거구)는 "이전은 필요하지만 진정성이 의심스럽다"고 했다. 또 상당수 세종시민은 "정부 부처 추가 이전,국회세종의사당·대통령 2집무실 세종 설치 등 현안 문제부터 챙기는 게 우선"이라고 비판했다.

◇김병준 "문재인 대통령 세종 행정수도 의지 없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한 비례대표 정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오전 부산시 연제구에 있는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해찬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총선이 끝나면 공공기관 지방 이전 시즌2를 추진할 것"이라며 "선거가 끝나는 대로 지역과 협의해서 수도권의 많은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토록 하는 정책을 확정짓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전국을 다녀보면 주민들이 절실히 요구하는 게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었다. 참여(노무현)정부 이후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많이 이전됐지만, 대부분 서울 근처 아니면 경기도 대도시여서 국가 균형발전과는 아무 관계가 없었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이번 발언은 표를 의식한 선심성 발언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병준 후보는 같은 날 오후 논평을 내고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꼭 필요한 일"이라며 "그러나 이 대표의 이번 발언은 그 진정성이 대단히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 대표는 내가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을 할 때인 2018년 9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122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며 "하지만 그 뒤 관련 정부 부처나 해당 기관, 이전할 지역의 지자체와 긴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이것은 마치 4년 전 총선에서 이 대표가 청와대 세종 제2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공약해 놓고도, 이를 지키기 위한 실질적 행동을 하지 않은 것과 너무도 닮았다"며 "이 대표는 자신이 세종시민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국민과 세종시민들께 사과부터 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전날 국회 세종의사당 최적 후보지(세종호수공원 북쪽)를 방문한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발전시키려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노무현 전대통령은 재임 시절 모두 72회 열린 국가균형발전회의에 29회(40.3%)나 참석했다"며 "하지만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까지 14회 열린 균형발전회의에 단 1회 참석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한 비례대표 정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지난 6일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연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한 이해찬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공공기관 2차 이전 추진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이해찬 대표 자택 있는 전동면 인구 8년 새 5.2% 감소

이선영(43·주부·세종시 고운동)씨는 "현재 세종시는 국회의원(1명)과 시장은 물론 시의원 17명 중 16명이 여당 소속"이라며 "그런데도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같은 주요 현안 사업은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한진석(67·조치원읍 신안리)씨는 "구시가지 지역은 이름만 세종시일 뿐 갈수록 기능이 쇠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 설계비는 행복도시건설청 예산에 지난해 10억 원에 이어 올해도 같은 금액이 추가로 반영됐으나, 아직 집행되지 않고 있다.

세종시에 따르면 시가 출범한 2012년 7월 당시 9만4천776명이던 10개 읍·면지역 인구는 올해 3월에는 9만4천164명으로 612명(0.6%) 줄었다.

특히 이해찬 대표 자택이 있는 전동면은 같은 기간 4천99명에서 3천885명으로 214명(5.2%) 감소했다.

총선취재팀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국회사무처가 국토연구원에 의뢰한 연구용역에서 '국회 세종의사당' 후보지 5곳 가운데 최적지로 선정된 세종호수공원 북쪽 모습.

ⓒ 최준호기자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