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신문의날]아날로그 미디어가 만드는 ‘따뜻한 사회’

SK하이닉스, 2018년부터 복지시설 정보지원 사업
충북일보 등 10개 신문, 22개 지역 복지시설에 지원
정보취약계층 정보제공 역할·'읽는 문화' 배양
"지역민들 좋아하는 모습 보면서 희망 얻는다"

  • 웹출고시간2020.04.06 21:10:31
  • 최종수정2020.04.06 21:10:31

SK하이닉스는 청주시내 정보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산남종합사회복지관 등 22개 시설에 본보 등 지역신문을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산남종합사회복지관 이용자가 지역신문을 보고 있는 모습.

[충북일보] '디지털 미디어'에 점령된 사회 속에서 '아날로그 미디어'가 그늘진 지역사회의 한 켠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본보를 비롯한 도내 10개 신문은 발행일 오전 청주 시내 사회복지시설 22곳에 배달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충북종합사회복지관협회가 힘을 모아 진행 중인 '청주시 관내 복지서비스 이용자 정보습득능력 강화지원사업'의 일환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지역 내 취약계층의 정보 습득 지원을 위한 사업을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제안했다.

지역신문을 사회복지시설에 지원해 시설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마음껏 볼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공동모금회는 복지관협회에 사업 수행을 요청했고 복지관협회는 흥쾌히 수락, 복지관협회 사무국인 산남종합사회복지관이 관련 업무 전반을 수행했다.

그렇게 시작된 복지시설 정보지원 사업은 이달 말 3년차에 접어든다.

현재 지원대상 시설은 △종합사회복지관 8곳 △노인종합복지관 5곳 △노인요양원 4곳 △장애인종합복지관 2곳 △장애인생활시설·장애인이용시설·청소년거주시설 각 1곳 등 총 22곳이다.

지역신문은 복지시설을 이용하는 정보취약계층에게 새로운 세상으로 통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정보취약계층으로 구분되는 4대 계층(저소득층, 장애인, 농어민, 장노년층)의 정보화 수준은 일반 국민의 65.1%에 그친다.

이 수치를 세분화하면 디지털 정보 접근성은 91%로 매우 높지만, 디지털 정보 역량은 51.9%, 디지털 정보 활용은 65.3%로 낮은 수준에 머문다.

정보취약계층은 디지털 정보에는 쉽게 노출돼 있지만 그 정보를 습득하거나 활용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는다는 얘기다.

디지털정보를 이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서는 '사용방법을 모르거나 사용방법이 어려워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은 사용을 위한 학습이 필요하고 사용에 따른 비용이 발생한다.

반면 '종이신문'은 거부감 없이 접할 수 있다. 종이신문은 글만 읽을 수 있다면 독자의 능력껏 정보를 습득하고 활용할 수 있다.

지역신문 복지시설 지원사업은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신문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것 외에도 신문을 읽는 문화 조성, 의견 공유의 장 조성, 여가활용의 방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만족도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48명 중 25명(52%)이 주 3회 이상 복지시설에 비치된 신문을 이용했다.

특히 35명(72.9%)은 복지시설에서 제공되는 지역신문이 생활 정보를 얻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산남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는 "지역 노인들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검색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이로 인해 정보를 습득하기 어렵다"며 "지역신문을 '탐독'하며 정보를 얻고 이에 대해 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신문을 통해 정보취약계층에게 정보를 적절히 제공하는 '읽는 문화'가 생긴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며 "사업 추진 과정서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지역민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얻는다"고 덧붙였다.

/ 성홍규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