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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케이 무리한 이사진 교체 ‘충북 격앙’

AIK, '코로나 국난' 속 8명중 5명 변경 시도
경영권 쟁탈 몰두에 정·관가 '배신행위' 중론

  • 웹출고시간2020.03.29 18:33:55
  • 최종수정2020.03.30 10:09:18
[충북일보 성홍규기자] 청주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에어로케이(Aero-K)의 지주회사인 AIK(에어이노베이션코리아)가 무리한 이사진 교체를 시도하면서 지역 정·관가 안팎에서 격앙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21대 총선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지배권 강화'를 노린다는 지적이 중론이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주회사인 AIK는 금명간에 에어로케이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진 교체 안건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AIK는 에어로케이의 이사진 총 8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5명을 교체하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IK는 이사회를 열어 에어로케이 이사진을 대폭 교체하는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AIK는 사내이사에 박장우 에어로케이·에이티넘파트너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기타비상무이사에 오준석 에이티넘파트너스 상무를 각각 신규 선임했다.

사외이사에는 KBS '가요무대'를 진행하는 김동건 아나운서와 검사 출신 옥선기 변호사를 각각 지명했다. 감사에는 장두순 삼덕회계법인 회계사를 지명했다.

이번 이사진 교체 시도로 가장 먼저 지적되는 문제는 '전문성 결여'다.

에어로케이는 국토교통부 면허 발급부터 현재 AOC(항공운항증명) 단계에 이르기까지 강병호 대표이사를 필두로 항공 안전보안 전문가, IT 전문가 등 '현재 이사진'이 준비를 해 왔다.

특히 국토부는 '면허 발급은 현 경영진 구성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해 허가한 것'이라는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AOC를 앞둔 상황에서 전문성과 업무연관성이 결여된 신규 이사진이 꾸려질 경우 신뢰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 문제는 에어로케이가 오는 5월 시작할 예정인 청주~제주 노선 운항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충북지역 유력 정·관가 인사들은 AIK의 이사진 교체 시도에 대해 지역민을 우롱하고 사익만 추구하는 행위라며 규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으로 과도한 진입규제를 완화하는 법안까지 발의하면서 에어로케이 유치에 앞장섰던 변재일(청주 청원) 후보는 29일 본보 통화에서 "에어로케이 대주주가 지금 상황을 착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최근 일련의 경영권 다툼을 보면 충북과 함께하는 공익적 측면보다 경영권 쟁탈만 생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사태가 지속된다면 충북도와 함께 면허취소 등 모든 수단을 요구해 나가겠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미래통합당 김수민(청주 청원) 후보도 "청주공항 저비용항공사 취항은 165만 도민들의 염원"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와 총선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대주주측이 경영권 다툼에 몰두하고 있는 것을 도민들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청주 흥덕) 후보는 "도민의 여망인 청주국제공항 모기지 에어로케이의 대주주 측의 경영권 다툼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최근 코로나라는 국난 속에서 고작 경영권 다툼에 함몰된 모습에 대해 개탄스럽다. 만약 이번에 다시 원내에 들어가면 여야를 불문한 충북 정치권 차원에서 에어로케이 문제를 전방위적으로 진단해 도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충북도 정무부지사 재직 시절 청주공항 모기지 LCC 유치에 앞장섰던 민주당 이장섭(청주 서원) 후보도 "에어로케이 면허 승인은 그들의 노력으로만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며 "대주주측이 충북도와 지역 언론,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똘똘 뭉쳐 이뤄낸 성과를 기다렸다는 듯 가로채려는 것은 165만 도민을 기망하는 것"이라고 분노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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