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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관기초 김귀숙 교장 전교생에 손 편지

'모든 구름 뒤엔 햇빛이 있다'
코로나19 극복 희망의 메시지 전달
"새 학기 너희들을 맞을 준비하고 있을게"

  • 웹출고시간2020.03.26 14:34:38
  • 최종수정2020.03.26 14:34:38

보은 관기초 김귀숙 교장이 손글씨로 직접 쓴 편지 가운데서 "얘들아~ 보고싶어. 조금만 참자"라는 메시지와 함께 두팔로 하트모양을 그리고 있다.

ⓒ 관기초
[충북일보 이종억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도내 각급 학교의 개학이 5주간 연기된 가운데 보은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따뜻한 위로의 마음을 담은 손 편지를 전교생에게 전달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보은 관기초 김귀숙 교장은 지난 24일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가정에서 새 학기를 보내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로하기 위해 정성이 가득 담긴 '낭만편지'를 손 글씨로 작성했다.

개학이 4월 6일로 연기되면서 각 가정에서 힘들어하고 있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보은 관기초 3학년 강명자(79) 할머니가 담임교사로부터 김귀숙 교장의 편지와 학습자료를 건네받고 있다.

ⓒ 관기초
"얘들아, 안녕· 너희들을 사랑하고 엄청 보고 싶은 교장선생님이야"로 시작된 이 편지에서 김 교장은 "학교에 따뜻한 봄이 와서 새싹이 돋고 꽃이 피고 있는데 코로나19라는 매우 무섭고 위험한 것과 싸우느라 너희들을 볼 수 없다"며 안타까운 현실을 바라보는 심정과 애타는 마음을 나타냈다.

김 교장은 이어 '모든 구름 뒤엔 햇빛이 있다'라는 문구와 함께 "아무리 짙은 먹구름도 해님을 영원히 가릴 수 없지. 곧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먹구름을 물리치고 환한 햇빛을 맞을 준비를 하자구나"면서 "너희들이 학교에서 즐겁게 새 학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과 잘 준비하고 있을게. 곧 만나자"라고 끝을 맺었다.

김 교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하는 시점에서 사랑과 정성이 담긴 자필편지를 통해 학생들에게 서로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만은 가까이 있음을 전했다.

관기초 교사들은 26일 이 낭만편지와 함께 주간학습 자료 꾸러미를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면서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보은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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