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0.03.09 19:27:23
  • 최종수정2020.03.09 19:27:26
[충북일보]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고는 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마스크 문제도 아직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자가 격리 지침을 지키지 않는 사례도 많다. 일선 현장의 방역 관리가 여전히 혼선을 겪고 있다.

마스크 5부제가 9일부터 전격 시행됐다. 대리구매를 허용하지 않겠다던 정부 방침이 상당히 완화됐다. 장애인에 대해서만 허용하겠다던 기존 방침을 10세 이하 어린이와 80세 이상 고령자에 대해서도 적용키로 했다. 당연한 조치이면서도 불과 사흘 전의 발표를 번복한 것이어서 미덥지 않다.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행정 전반에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내놓은 마스크 관련 대책은 그때마다 국민 불안을 키웠다. 정부는 수출 물량을 제한하고 국내 판매·소비를 늘리기 위한 공적 판매까지 각종 대책을 쏟아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불만이 줄지 않았다. 대부분 정부가 대책을 내 놓을 때마다 점점 더 구하기 힘들었다는 푸념이다. 마스크 수급 이 좋아지길 기대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정부는 그동안 많은 대책을 내놓았다. 중국 등지로 무분별한 마스크 수출 물량을 제한했다. 최근엔 원천적 수출 금지 조치도 내렸다.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합동단속에도 나섰다. 공영 홈쇼핑을 통한 마스크 판매도 했다. 하나로 마트와 우체국 등 공적 채널을 통한 마스크 판매도 했다. 하지만 모두 다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리고 나온 게 이번의 마스크 5부제다. 판매·구매 관련 초고강도 대책이다.

정부는 생산·유통·분배 전 과정을 사실상 100%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당연히 모든 국민에게 신속·공정하게 마스크를 배분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공정분배에 대한 불신은 여전하다. 여전히 마스크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하루 공적 판매 물량은 500만 장이 되지 않는다. 여전히 부족한 물량이다. 공급량을 늘린다고 해도 얼마만큼 공급이 원활히 이뤄질 지 예견할 수 없다.

일선 현장에서의 방역 혼선은 더 큰 문제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한 지 나흘이나 지난 시점에서 검사 결과가 통보되면서 자가 격리를 요구한 황당한 사례도 있었다. 어느 대형병원은 확진자가 나왔는데도 아무런 방역조치 없이 하루 넘게 병원을 정상 운영하기도 했다. 노인회관 체조수업 참석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도 직접 접촉자에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국가 위기 상황이다. 지역공동체도 흔들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물론 국민들도 방역 일선을 지킨다는 자세로 적극 협력해야 한다. 공동체를 위한 희생과 헌신, 배려의 정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역행하는 종교행사는 자제돼야 한다. 사설학원도 온라인 강의 등 대책을 찾아야 한다. 그만큼 상황이 엄중하다는 얘기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될 경우 공권력의 통제를 받을 수 있다.

충북도내엔 9일 현재 2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괴산군 장연면에선 지난 4일부터 닷새간 1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북도의 결정은 남달랐다. 이시종 지사는 즉각 대응했다. 지난 8일 이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 지역'으로 지정했다. 충북도가 자체적으로 특별관리 지역을 선포한 건 처음이다. 두말할 것 없이 보다 더 철저히 관리하고 선제적·예방적 대응으로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충북도와 괴산군은 장연면 오가리의 모든 주민 205명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담팀을 구성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주민을 자가 격리 수준으로 특별 관리한다. 오가리 지역 진·출입로에 소독소를 설치해 차량을 통제하고, 탑승자 전원 발열 검사를 벌인다. 경찰과 협조해 주·야간 주민 이동도 통제한다. 괴산군 장연면에는 1천140가구, 1천949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오가리에는 118가구, 205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 코로나바이러스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모두 동참해야 한다. 모든 국민이 피해를 입고 있다. 자칫 이기적인 행동은 또 다른 바이러스가 될 수 있다. 돌출 행동 대신 정해진 방역 지침을 따르고 지키는 게 방역 동참이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