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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3.10 13:04:14
  • 최종수정2020.03.10 13:04:14
[충북일보]자화자찬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자화는 자신이 그린 그림이라는 뜻이고 자찬은 스스로 칭찬한다는 의미다. 자신이 그린 그림을 스스로 칭찬하는 것은 누가 보아도 어색하다.

겸손은 전혀 없어 보인다. 오로지 자신의 관점에서 스스로 만족할 뿐이다.

코로나 외신 평가

우리나라 의료기술은 상당한 선진국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보험제도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 글로벌 강대국 보다 우리나라 의료는 훨씬 더 발달된 상태라는 게 국내·외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심지어 의료보험 시스템이 낙후된 미국이 우리나라의 보험제도에 열등감을 느끼고 있다는 의료계 얘기도 들린다. 미국의 해외의료 관광객을 유치하자면서 수년 전 충북도는 첨단의료복합단지와 헬스케어까지 추진했을 정도다.

이어 영리병원과 원격의료 시스템까지 도입하려고 했지만, 수많은 반대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원격의료의 중요성이 더욱 절실해진다. 코로나 사태로 병·의원 방문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또 전국의 몇몇 병원이나 단체 시설에서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지는 것을 보면서 원격진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바뀌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의료기술은 늘 진화하고 있다. 세계의 발달 속도보다 훨씬 더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사안과 마찬가지로 늘 발목을 잡는 것은 정치다. 그리고 진영논리다.

코로나 사태 초기 박원순 서울시장은 과거 정부(박근혜 정부)의 메르스 사태와 비교할 때 매우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박 시장의 이 같은 발언에 매우 흐뭇한 표정을 연출했다. 그래서 코로나 사태가 조기에 종식됐다면 대한민국의 감염병 대응력은 세계적인 모델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며칠 뒤 코로나 확진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사망자도 속출했다. 불과 한 달 만에 전국 곳곳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경북 뿐 아니라 충북에도 두려움과 공포가 밀려왔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는다. 다 큰 대학생들도 마찬가지다. 동네 마트조차 방문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엄마와 아이들은 하루 24시간을 집에서 지낸다.

밖으로 나가도 마스크를 쉽게 조달하지 못한다. 마스크 한 장을 1~2주일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어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부모들은 귀중한 마스크를 자녀들에게 준다. 설령 내가 코로나에 걸린다고 해도 아이들을 우선적으로 챙기는 것은 부성 또는 모성 본능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틈만 나면 자화자찬을 늘어놓는다. 일부 '문빠'들은 외신의 우호적인 보도를 SNS를 통해 퍼나르는데 집중하고 있다.

반대로 잘한 것도 못한 것으로 둔갑시키는 세력도 있다. 자신들의 정치적 욕심을 드러내고 있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 여와 야를 가리지 않는다.

남 탓보다 내 탓이 우선

내 생각과 다르면 모두 적폐다. 청산 대상이다.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으려 한다. 코로나 사태에 진영논리가 개입되면 곤란하다.

정부는 매 순간 수많은 오류를 범했다. 오류는 범할 수 있다. 대신 빠른 사과와 함께 신속한 정책전환이 있으면 된다.

그런데 인정하지 않는다. 무조건 자신들이 옳다고 한다. 상대의 옳은 주장도 틀린 주장으로 여론몰이를 한다.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다.

코로나 대응력은 신종플루와 메르스 사태로 학습된 능력도 있다. 정부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잘하고 있지도 않아 보인다.

정부는 인정해야 한다. 세계 각국에 비해 우리가 더 잘 대응은 하고 있지만, 그래도 수십 명의 사망과 수천 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내 탓'이라고 인정해야 한다.

하다못해 가뭄만 발생해도 '이 모든 것이 과인의 부덕한 소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던 봉건시대 왕들의 처세라도 되짚어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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