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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2.27 13:34:24
  • 최종수정2020.02.27 13:34:24

문학에 빠져 죽지 않기

이현우 지음 / 교유서가 / 468쪽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문학이라는 거대한 바다를 항해하며 자신만의 시선으로 개척한 항로를 안내하는 책이 출간됐다.

책을 통해 한 탐독가의 8년치 독서 경로를 들여다볼 수 있는 점이 흥미롭다.

인터넷 서평꾼 '로쟈'로 유명한 저자의 세계문학 서평집이다. 저자는 수많은 인문서와 문학 작품을 읽고 해설을 써왔다.

책머리에 '40년 전 문학을 처음 접했을 때 느꼈던 경탄과 흥분을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다'고 고백한 저자는 애정어린 시선과 경건한 자세로 작품을 대한다고 밝혔다.

책은 2012년부터 올해 2월까지 8년간 쓴 칼럼과 해설을 선별해 묶어 모두 10부로 구성했다.

1부 '문학이 필요한 시간'에서는 문학 전반의 태제와도 같은 네 편의 글을 담았다.

2부부터는 지역별로 구분했다. 2부 '셰익스피어 패러다임'과 3부 '거기 그녀가 와 있었다'는 영국문학, 4부 '바틀비라는 우화'는 미국문학, 5부 '두 천치의 지적 편력'은 프랑스문학을 주로 다룬다.

6부 '우린 어떤 베르테를 읽어왔나'는 독일문학, 그리고 7부 '역사적 진실과 문학적 진실'과 8부 '사회주의적 영혼은 어디에 있는가'는 러시아문학과 남미 등 기타지역, 9부 '나는 고양리로소이다'는 일본과 중국 문학, 10부는 '아무리 더러운 역사라도 좋다'는 한국문학을 중심으로 한다.

이중에서도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 헤밍웨이와 피츠제럴드, 괴테와 카뮈, 생텍쥐베리, 나쓰메 소세키와 이언 매큐언 등은 두 차례 이상 다뤘다.

저자는 "이 책은 나의 존재 증명이면서 한편으로는 부재 증명(알리바이)이다"라며 "내가 거기에 없었다면 그건 이 글들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로쟈'라는 필명으로 매일 새롭게 출간되는 책들을 소개하는 서평가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대학 안팎에서 러시아문학과 세계문학, 한국문학, 인문학을 강의하며 여러 매체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로쟈의 한국 현대문학 수업',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너의 운명으로 달아나라', '책에 빠져 죽지 않기', '아주 사적인 독서', '로쟈의 인문학 서재', '책을 읽을 자유' 등이 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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