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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2.23 17:52:47
  • 최종수정2020.02.23 17:52:50
[충북일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꼭 한 달이다. 그동안 다소 주춤하며 안정되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주 확산 속도가 가팔랐다. 충북에서도 증평 1명에 이어 청주에서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국적으로 확진자 수는 23일 현재 602명이다.

대구·경북에서는 지난 18일 31번 환자가 처음 발생한 뒤 며칠 새 엄청나게 늘었다. 코로나19가 통제 범위를 벗어나 지역사회에서 확산하기 시작했다. 종교집단 신천지 집회에서 슈퍼 전파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 대상이 워낙 많은데다 2차, 3차로 확산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대구 신천지교회를 비롯해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경북 청도 대남병원 등에서 집단 감염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는 이제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지역사회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대구·경북을 빼고도 감염 경로 확인이 어려운 사례들이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감염은 지역에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도시지역에 비해 노인과 만성질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지역 확산 대응 체제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는 여기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2일 발표한 '코로나19 대응 국민께 드리는 담화문'에서 "국무총리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진행 상황이 더욱 엄중한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확산을 막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경과를 설명했다. 정 총리는 지난 20일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소집해 방역 대책을 논의했다.

우리는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방역대책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지금까지 정부는 환자의 꼬리를 찾아다니는 모습을 했다. 코로나19는 이미 지역사회로 확산이 가시화 됐다. 전국에 청정지역이 한 곳도 없는 상태다. 선제대응을 통해 지역사회의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게 중요하고 시급하다. 당장 일선에서는 경증환자와 감염환자가 제대로 분리되지 않고 있다. 선별진료소마다 밀려드는 환자로 애를 먹고 있다. 미증유의 위기상황이다. 정부는 이제라도 최악을 염두에 둬야 한다. 선제대응 위주로 방역체계를 짜야 최악을 막을 수 있다. 그래야 지역에서도 정부의 지침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다. 한시적이나마 중국 전역을 입국제한 지역으로 묶는 게 현명하다. 자꾸 미루기만 한다고 외교에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챙기는 게 정부의 최우선 책무다. 특단의 대책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해야 한다. 날씨가 따뜻해지고는 있지만 감염병이 확산하는 시점이다. 방역 및 의료체계를 전환해야 한다. 원천봉쇄 방식에서 조기 발견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가능한 한 빨리 환자를 찾아내 적절한 의료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보건소가 선별 진료를 담당하고 경증 환자는 공공병원이 맡도록 하고, 중증 환자만 상급병원이 맡는 분업화가 효과적인 방안이다.

해당 지역의 적극적인 협조와 자구 노력은 기본이다.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주민들이 불요불급한 타인 접촉, 특히 타지로의 여행을 당분간 자제토록 해야 한다. 주민들의 잠깐 부주의가 부지불식간에 2차, 3차 전파를 유발할 수 있다. 지자체는 감염 방지 매뉴얼과 에티켓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유선 등을 통한 잦은 교육과 홍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지역주민들 역시 비상한 각오를 가져야 할 때다.지금 정부나 지자체의 방역 대책은 바이러스의 뒤만 쫓는 모양새다. 열심히 하고 있지만 효과는 별로다. 정부의 한 발 늦은 방역 대응이 늘 아쉽기만 하다. 선제적 조치 결정을 못하는 바람에 불안하기까지 하다. 상황이 바뀌면 방법도 바뀌어야 한다. 코로나19는 자꾸 악화되는 상황이다. 방역대책이 그 속도를 따라잡아야 효과를 낼 수 있다. 국회도 적극 나서 도와줘야 한다. 총선시국이지만 국민 안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

여야 정치권은 명심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많은 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정치권이 이번 사태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여야의 총선 성적표가 달라질 수 있다. 물론 충북 등 지역 정치권에도 함께 하는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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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