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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도시 세종에서도 '코로나19 환자' 나왔다

대구 신천지교회 집회 갔던 32세 아파트 하자보수원
세종·아산 아파트 현장서 일하며 식당도 여러 곳 방문
세종시내 2개 신천지교회 집회 금지,14개 도서관 휴관

  • 웹출고시간2020.02.22 15:04:20
  • 최종수정2020.02.22 20:13:05
ⓒ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속보=보건복지부가 있는 '공무원 도시'인 세종시에서도 코로나19 환자(확진자)가 발생했다.

세종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환자인 32세 남성 A씨(아파트 하자보수업체 직원)도 최근 대구에서 열린 신천지교회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남면 S아파트 임시 거주하며 아파트 현장서 일해

이춘희 세종시장은 토요일인 22일 오전 11시 세종시청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세종시에 따르면 A씨는 주민등록 상 대구시민이나, 최근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인근인 금남면의 S아파트에서 동료 4명과 함께 임시 거주하며 세종·충남지역 아파트 현장에서 일해 왔다.

그는 지난 16일(일) 대구에서 열린 신천지교회 집회에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 참석한 뒤 인후통과 가래 증상이 나타나자 21일 오후 세종시보건소를 방문, 검진을 받았다.

또 보건소 측이 채취해서 보낸 A씨의 검체를 검사한 세종시보건환경연구원은 같은 날 오후 8시 45분께 '양성' 판정을 내렸다. 이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라 연구원에서 받은 검체를 대상으로 2차 검사를 한 질병관리본부는 22일 0시 48분께 최종적으로 양성 판정을 했다.

시에 따르면 A씨는 대구 집회에 다녀온 뒤인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세종 신도시(2개)와 아산시내(1개) 아파트 현장에서 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식사를 하기 위해 △금남면 S △신도시 J △아산 H 등의 식당을 방문했다. A씨는 1차 양성 판정 직후인 21일 밤 10시께 국가 지정 격리시설인 단국대 천안병원에 입원했다.

시는 "A씨 동거인 중 1명은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다른 1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들은 현장 근무를 하지 말고 당분간 아파트 안에서만 지내도록 모두 격리조치했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부산과 대구에 각각 체류하고 있는 나머지 2명에 대해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해당지역 보건소에 의뢰했다.

세종시 조치원읍 신안리 홍익대 세종캠퍼스 인근 한 상가건물의 22일 오후 모습.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측은 당초 이 건물 2층에 세종시센터를 두고 있다 지난해 폐쇄했다. 현재는 신도시 고운동에 2개의 교회를 두고 있다.

ⓒ 최준호 기자
◇14개 세종시립 공공도서관 22일부터 문 닫아

세종시는 확진자 A씨가 대구 신천지교회 집회에 참석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측은 당초 조치원읍 신안리 홍익대 세종캠퍼스 인근 상가건물 2층에 세종시센터를 두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이 센터가 폐쇄된 뒤 현재는 신도시 고운동에 2개의 교회를 두고 있다. 22일 오후 당초 세종시센터 건물 인근에서 만난 주민 B(66·여)씨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간판이 걸리지 않은 건물 2층을 젊은이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모습이 자주 목격돼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교회 측 협조를 받아 신도 가운데 대구집회 참석자와 코로나 증상자 전체를 대상으로 검사를 하겠다"며 "이번 코로나 사태가 끝날 때까지 이들 교회에서 집회가 열리지 않도록 요청하고, 필요하면 관련법(감염병관리법 47조)에 따라 출입 금지 조치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시는 14개 시립 공공도서관에 대해 이날부터 초중고교 개학 전까지 임시 휴관토록 했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과 사회단체 등이 주관하는 각종 행사와 모임도 취소나 자제해 주도록 요청키로 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세종시에서 처음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춘희 세종시장이 22일 오전 11시부터 세종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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